
4·16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내분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석태 특조위원장이 19일 "안팎에서 특조위의 독립성을 해칠 만한 우려스러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해수부는 특조위에서 손을 떼라"고 규탄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저동의 특조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앞으로 위원장으로서 어떠한 외압과 방해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오늘 언론에 공개된 해수부 문건에 따르면 해수부는 노골적으로 특조위 활동에 개입하려 한다"며 "해수부는 지금까지 특조위의 독립성을 저해할 만한 시행령을 일방적으로 만들어 진상 규명 활동을 제약해 왔는데, 이제는 거기에서 나아가 개별 사안에 대해 직접적으로 간섭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의 긴급 기자회견은 이날 오전 머니투데이 'the300'의 보도(☞[단독]해수부 "세월호 특조위, BH 조사시 與위원 사퇴 표명"…'대응방안' 문건)에 따른 것이다. 문건에는 "특조위 여당 추천 위원들은 BH(청와대) 조사 관련 사항에 전원사퇴 의사 표명 등으로 적극 대응하라"는 지침이 담겼다.
실제로 특조위 여당 추천 위원들은 문건에 따라 행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조사하는 안건이 전날 특조위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자 여당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전원사퇴 불사'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편 특조위가 '7시간 행적'에 대해 조사에 돌입할지 여부는 오는 23일 특조위 전원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