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서울시향 사태' 당사자 박현정 전 대표(54·여)를 최근 소환해 조사했다. 정명훈 전 예술감독(63)은 다음달 중순쯤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이근수)는 지난 14일 박 전 대표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3일 밝혔다.
박 전 대표와 정 전 감독은 쌍방 고소전을 벌이고 있는데 검찰은 박 전 대표의 고소 건을 먼저 들여다봤다.
박 전 대표는 거짓으로 결론 난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정 전 감독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발언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는 입장이다. 정 전 감독이 "전임 대표 때문에 직원들이 박해를 당했다"고 인터뷰한 내용을 문제 삼은 것이다.
검찰은 조만간 박 전 대표를 다시 불러 정 전 감독이 고소한 내용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정 전 감독은 자신에 대한 고소가 부당하다며 박 전 대표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한 바 있다.
검찰은 해외에 머물고 있는 정 전 감독과는 소환일정을 조율 중이다. 그는 다음달 중순쯤 한국에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전 감독이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 사건은 2014년 12월 서울시향 직원들이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이들은 "박 전 대표가 직원들을 성추행하고 인사전횡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박 전 대표는 정 전 감독을 중심으로 자신을 음해하는 세력이 꾸민 일이라고 맞섰다.
경찰은 지난 3월 이 사건을 '직원들의 조작극'으로 결론 내리고 박 전 대표를 '혐의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