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칼부림하고 소금 끼얹은" 한국인 야쿠자 검거

[단독]"칼부림하고 소금 끼얹은" 한국인 야쿠자 검거

김민중 기자
2016.08.01 06:35

10년 만에 다른 범죄로 일본경찰에 체포…한국 송환 예정

위 사진은 본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사진=앤톤 커스터스(Anton Kusters)
위 사진은 본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사진=앤톤 커스터스(Anton Kusters)

일본에서 한국인들에게 수차례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한인 야쿠자가 10년 만에 붙잡혔다. 범인은 긴 도피 생활을 이어가던 중 다른 범죄로 현지 경찰에 검거됐으며, 추후 칼부림 사건들을 조사받기 위해 한국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1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지난 6월 폭력 혐의로 야마구치파의 한국인 조직원 유모씨(38)를 체포해 구속했다. 유씨는 대전에 뿌리를 둔 조폭으로 활동하다 일본 최대 야쿠자 분파인 야마구치파에 가담했다.

일본 경찰은 유씨의 폭력 사건을 조사하던 도중 그가 2006~2007년 일본에서 한국인들에게 살인미수, 강도상해 등 칼부림을 한 혐의로 인터폴의 적색수배 중이라는 점을 파악했다. 유씨 체포 사실은 한국경찰에 통보됐다.

유씨는 2007년 3월15일 밤 도쿄 신주쿠구에서 한국인 동료 3명과 함께 라이벌 스미요시파의 한인 조직원 A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A씨는 목숨은 건졌다.

칼부림에 앞서 유씨를 비롯한 야마구치파 일행은 스미요시파의 한국인 조직원들과 시비가 붙어 싸웠고, 머리가 찢어지는 등 부상을 당하자 한 명을 살해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오야붕(두목)의 허가를 받고 보복하러 갔지만, 그곳엔 다툼과 관련 없는 A씨 등 스미요시파의 다른 한인 조직원들뿐이었다. 유씨 일당은 "저 X이라도 작업해야 우리 체면이 선다"며 애먼 A씨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유씨는 A씨를 범행하기 1년 전인 2006년 현지 호스트바에서 한국인 동료 5명과 함께 한인 종업원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돈을 뺏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 등은 B씨를 야마구치파 관리 아래 있는 호스트바에 취직시키는 과정에서 말다툼 끝에 칼부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또 며칠 뒤 병원치료를 받고 나오는 B씨에게 재차 흉기를 휘두르고 극심한 고통을 줄 목적으로 상처에 소금을 친 혐의다.

현재 유씨는 도쿄지방재판소에서 최근 벌인 폭력범죄에 대해 재판 중이다. 이후 한국으로 송환된 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칼부림 사건들에 대한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송환 시점은 일본에서의 재판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며 "만일 실형이 떨어지면 복역 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A씨 칼부림 사건의 공범 최모씨(39)는 2010년 한국에 들어왔다가 붙잡혀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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