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역대 최고 규모 지진 발생]

경북 경주 인근에서 발생한 한반도 역대 최고 규모 지진으로 부상자가 2명 발생하는 등 인적 피해와 각종 물적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저녁 8시32분 경북 경주 남남서쪽 8km 육상에서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다. 직전인 7시44분에는 경북 남남서쪽 9km 육상에서 규모 5.1 전진(본 지진에 앞서 발생하는 지진)이 감지됐다.
전국 각지에서 놀란 시민들이 주차장, 공원, 학교 운동장 등으로 대피하는 사태가 속출했다.
2차례 지진으로 경북 경주시 건천읍의 아파트에서는 할머니가 떨어진 TV에 맞아 다쳤다. 같은 시 외동읍에서는 다른 할머니가 쓰러진 신발장에 부딪혀 부상을 입었다.
물적 피해도 이어졌다. 경주시 황성동의 아파트 옥상에서는 물탱크가 파손됐다. 같은 시 성동동의 상가에서는 기와가 떨어졌고 노동동의 의류 매장에서는 전면 유리창이 깨졌다. 승강기가 파손됐다거나 외벽, 천장, 담벼락이 무너졌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전남 장성군에서는 고등학교 기숙사 벽이 갈라졌다. 울산의 한 마트에서는 진열대에 있던 상품들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코레일은 지진대응 매뉴얼에 따라 KTX 등 열차 38대에 정차 지령을 내렸다. 열차들은 멈춰섰다가 지진 황색경보 지역에서는 시속 90km, 적색경보 구간에서는 시속 30km로 운행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내 일부 시설의 가동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발전 시설에도 영향을 미쳤다. LNG(액화천연가스)발전기인 동서발전 울산복합4호기가 자동으로 가동을 멈췄다. 다만 울산화력본부 내에 있는 다른 7개의 LNG발전기와 3개의 유류발전소는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설비에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