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역대 최고 규모 지진]아파트 흔들리고 매장 물품 바닥에 나뒹굴어

한반도에서 역대 최대 규모 지진이 발생하면서 국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피해 상황을 알리는 글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 잇따라 올라왔고, 안부 전화나 신고 통화가 폭주하면서 한때 휴대전화 통신이 끊기기도 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저녁 8시32분 경북 경주 남남서쪽 8km 육상에서 규모 5.8 강도 지진이 발생했다.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지진 가운데 최대 규모다.
앞서 같은 날 저녁 7시44분에는 경북 남남서쪽 9km 지역에서 규모 5.1 강도 전진(본 지진에 앞서 발생하는 지진)이 감지됐다.
짧은 시간 2차례 지진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현지 주민들은 불안에 휩싸였다.
경남 밀양에 사는 손모씨(56)는 "지진 당시 핵폭탄을 실험하는 줄 알았다"며 "쿵하는 소리가 울리면서 집과 땅이 심하게 흔들려 매우 두려웠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에 거주 중인 주부 이모씨(56)는 "두 번째 지진 당시 아파트 주방이 좌우로 흔들릴 만큼 심한 진동을 느꼈다"며 "싱크대를 붙잡은 채 서 있는 5초쯤의 시간이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 사천동 신동아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이 지진에 놀라 밖으로 뛰쳐나오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이 아파트 14층에 사는 70대 할머니는 "연속극을 보는데 건물이 흔들려 강아지와 함께 뛰쳐나왔다"며 "남편이 일부러 침대를 흔드는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상당수 현지 주민들은 SNS에 현장 사진을 올리며 피해 상황을 생생히 중계했다.
지진이 발생한 경북 경주 홈플러스 매장 안은 심한 진동으로 매대에 진열된 물품들이 바닥에 떨어져 나뒹굴었다. 경북 포항 영일교 바닥에는 금이 갔고, 경남 김해 한 대형매장 기둥은 지진 여파로 뒤틀렸다.
경남·경북 지역에서는 안부를 묻거나 경찰서·소방서에 신고하는 통화량이 폭주하면서 휴대전화 통신이 한때 먹통이 됐다. 모바일 메신저도 트래픽 급증에 따라 일시적으로 장애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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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과 소방당국은 현재 지진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지진 원인, 추가 지진 발생 가능성 등을 분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