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은 촛불, 딴쪽은 맞불… 성탄전야 '세대결'

한쪽은 촛불, 딴쪽은 맞불… 성탄전야 '세대결'

윤준호 기자
2016.12.24 06:30

24일 9차 촛불집회, 청와대·총리공관·헌재 압박…보수단체 '탄핵무효' 총력 맞불

15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 촛불 문화제'에서 한 시민이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15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 촛불 문화제'에서 한 시민이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성탄 전야에도 촛불은 타오른다. 10월 29일 이후 매주 타오른 촛불은 벌써 9번째다. 촛불은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기조로 헌법재판소와 총리공관까지 압박한다. 최근 급속도로 결집 중인 보수세력도 같은 날 맞불집회를 예고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4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9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주최 측 예상 참가자수는 최소 40만~50만명이다.

집회내용은 지난주와 비슷하다.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기본으로 헌재와 총리공관을 압박한다. 헌재에는 박 대통령 조기 탄핵을, 총리공관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사퇴를 촉구한다.

애초 퇴진행동은 이날 집회·행진 장소로 총 33곳을 신고했다. 청와대 인근이 8곳이고 헌재와 총리공관 주변이 각각 2곳과 1곳이다. 나머지 광화문광장 일대 집회가 9곳, 행진 장소가 13곳이다.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8차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대통령 즉각 퇴진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 중이다./ 사진제공=뉴스1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8차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대통령 즉각 퇴진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 중이다./ 사진제공=뉴스1

경찰은 보수단체가 먼저 신고한 △안국역 5번 출구 앞 △동화면세점~대한문 앞 인도 △일민미술관 앞 등 3곳을 제외한 나머지 집회를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30분까지 퇴진행동에 허락했다.

행진 신고한 13곳은 모두 율곡로·사직로 이남까지로 제한했다. 시간은 퇴진행동이 요구한 대로 오후 1시부터 자정까지 허용했다. 금지통고한 행진구간은 없다.

주최 측은 전날 경찰 결정에 반발해 제한통보·금지통고 집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서울행정법원은 주최 측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였다. 집회는 기존 퇴진행동이 요구한 △우리은행 삼청점 앞 △팔판동 126맨션 △새움아트스페이스 앞 등에서 밤 10시30분까지 허용했다. 행진은 안국역 5번 출구는 불허하고 안국역 1번 출구와 룩센트 인코포레이티드 앞에서 밤 10시30분까지 허락했다. 이번 법원 판단은 내년 1월14일까지 동일하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9차 촛불집회도 사전행진 없이 '짧고 굵게' 진행한다. 오후 1시부터 신고한 청와대·총리공관·헌재 방면 행진은 퇴진행동 주도 없이 시민 자발적 참여에 맡긴다.

본 행사는 광화문광장에서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치른다. 이후 오후 6시부터 1시간20분간 청와대·총리공관·헌재 쪽으로 행진한다. 공식행사는 '하야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끝난다. 예상 종료시간은 밤 9시다.

일부 보수단체는 대규모 맞불집회로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친다. 먼저 자유청년연합·자유개척청년단 등 보수 성향 청년단체가 이날 낮 12시 동아일보사 앞에서 '태극기 휘날리며' 퍼포먼스를 연다.

이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새한국)은 오후 2시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탄핵무효집회를 연다. 예상 집회 소요시간은 3시간이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같은 날 오후 4시 대한문 앞에 사전 집결한 후 오후 7시부터 본 행사를 연다. 새한국도 탄핵무효집회가 끝나고 합류한다.

경찰은 촛불집회 측과 보수단체 사이 충돌에 대비해 이날 184개 중대 1만4720명을 집회 현장으로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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