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안가도 되나요?" 남북종전 합의…기대와 우려 교차

"군대 안가도 되나요?" 남북종전 합의…기대와 우려 교차

유승목 기자
2018.04.2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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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종전 기대"vs"믿을 수 없다"…구체적인 방안이나 조치 없다는 지적도

평화의 집 북한산 그림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평화의 집 북한산 그림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종전을 합의하면서 '하나된 한반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선 병영제도 개선 등을 바라는 눈치다. 하지만 합의에 따른 구체적인 방안이 없어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남북정상은 27일 오후 6시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정전 65주년인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기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남과 북을 비롯해 미국·중국 정상회담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선언문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게 공동목표임을 확인했다"며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을 통해 한반도의 불완전한 정전체제를 종식시키고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역시 "온겨레가 전쟁없는 평화로운 땅에서 번영을 누리는 새시대의 의지를 확인하고 이를 위한 실천적 대책을 합의했다"고 밝히며 "이 합의가 역대 북남 합의서처럼 시작만 뗀 불미스러운 역사가 되풀이 안 되도록 반드시 좋은 결실이 맺어지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7일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를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적인 회담을 기원하는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 뉴스1
27일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를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적인 회담을 기원하는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 뉴스1

남북 정상이 전쟁 종식에 합의했다고 발표하자 대부분의 시민은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이날 선언을 TV로 지켜본 대학생 원영욱씨(27)는 "얼마 전까지만해도 남북 관계에 긴장이 가득했는데 더 이상 전쟁이 없을 것이라는 선언을 들으니 뜻밖이다"라면서도 "이 분위기가 지속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 회담을 관심있게 지켜본 직장인 김모씨(33)도 "그동안 정상회담을 하면서 종전을 하겠다는 합의는 없었다"며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멋진 합의"라고 말했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각종 반응이 쏟아졌다. 특히 '더 이상 전쟁은 없다'는 합의에 입영 대상자의 갑론을박이 있었다. 징병제가 모병제로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 탓.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된다'·'입영을 미뤄야 하나' 등의 의견과 고민이 다수 올라왔다.

하지만 일각에선 "또 북한이 뒤통수 치는 것이 아니냐", "완전한 비핵화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믿을 수 없다" 등의 우려를 보였다.

한편 종전 합의에 외신 반응도 뜨겁다. 미국 매체 CNN은 두손을 맞잡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사진과 함께 'North and South to end Korean war'(남과 북이 한국 전쟁을 끝냈다)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남북 두 정상이 비핵화 목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영국 매체 가디언은 "비핵화와 관련해 일반적인 생각을 반복만 있었다"며 구체적인 방안이나 조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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