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설운도, '아침마당'서 예명 든 이유 공개…슬럼프 시기 회상하기도

트로트 가수 설운도(61)가 데뷔 당시를 회상했다.
12일 오전 방송된 KBS1TV 시사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초대 손님으로 출연한 설운도는 데뷔 당시의 심경과 예명을 지은 이유 등을 공개했다.
설운도는 "지난 1973년에 데뷔했다. 그 때 나이가 16살이었다"라면서 "당시 회사와의 계약으로 월급을 받아 생활했다. 돈을 많이 받지 못해 품위 유지를 하기도 힘들었다"고 밝혔다.
본명이 이영춘인 설운도는 예명을 지은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설운도)을 찾기 전까지 여러 예명을 썼다"면서 "원래는 나훈도였다. 그런데 나훈아와 겹치는 것 같아 설운도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설운도가 도사 이름 같으면서 잘 와 닿더라"며 "운도 좋다는 뜻으로 지은 것은 아니지만 (이름을 지은 뒤)정말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설운도는 인기가 하락한 슬럼프 시기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설운도는 "홀로서기가 잘 안 됐다. 옆에서 (나를)도와줘야 했는데 같이 추락했다"면서 "당시 500만원 하던 출연료가 100만원으로 떨어지고, 사람들이 '한 물 갔다'고 말하니 이겨내지 못하고 야반도주했다"고 털어놓았다. 설운도는 "그 때 요즘 말하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던 것 같다"면서 "(다행히)3년 후 다시 돌아와서 발표한 곡 '여자 여자 여자'가 히트곡이 됐다"고 회상했다.
1982년 KBS '신인 탄생'으로 데뷔한 설운도는 '누이''쌈바의 여인''나침반'등 수많은 곡들을 히트시키며 한국 트로트의 전설로 꼽힌다. '잃어버린 30년'은 남·북의 이산가족을 찾는 프로그램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에 사용되며 발표 후 최단기간 히트곡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