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방이 새로운 코로나19(COVID-19) 확산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개학 연기로 갈곳 없는 청소년들의 이용이 많아 추가 집단감염 우려가 나온다.
11일 서울 동대문구청에 따르면 동대문구 휘경동 세븐PC방에서 확진자 4명이 발생했다.
확진자 4명은 동대문구 9번째 확진자 A씨(27), 12번째 확진자 B씨(27), 13번째 C씨(28), 16번째 D씨(22·여)다. B씨와 C씨가 형제고 A씨는 B씨의 지인이다. D씨는 A·B·C와 모르는 사이다.

3월 개학·개강 연기로 코로나19를 막는다는 교육당국 방침은 오히려 보건 사각지대로 내모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갑자기 갈 곳 없어진 학생들이 PC방, 노래방 등 다중 이용시설을 찾는 경우다.
대학가 PC방의 경우 쏠림이 덜 하지만 주택가 인근에는 PC방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PC방들은 소독과 위생에 신경쓴다는 입장이지만 칸막이를 사이에 둔 좌석배치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콜센터와 비슷한 구조다.
경남 창녕에서 발생한 17세 확진자는 지난 2일 오전부터 PC방을 찾아 1시간가량 게임을 즐겼다. 지난달 부산 16세 확진자도 코로나19 환자가 다녀간 PC방에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정부는 지침을 통해 PC방, 노래방, 콜센터 같은 밀집 사업장에 대한 집단감염 관리 지침을 마련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브리핑에서 "고위험 사업장과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예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긴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영업금지까지 검토한다는 강수를 내놨다. 노래방, PC방 등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에 영업중단을 권고하고, 영업금지 행정명령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밀폐된 공간에 오랜 시간 머무르는 특성상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가 이미 늦은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구로 콜센터 감염자는 지난달 말부터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무증상, 잠복기 확진자들이 밀집 사업장을 다녀가며 코로나19 확산이 이뤄졌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