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검언유착 수사팀, '신라젠 사건’ 피의자에 '유시민 질문' 있었나 물었다

[단독]검언유착 수사팀, '신라젠 사건’ 피의자에 '유시민 질문' 있었나 물었다

오문영 기자
2020.07.31 11:09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사진=뉴시스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사진=뉴시스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밸류인베스트코리아 강모 이사를 불러 서울남부지검이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캐물었는지 여부를 물은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지난 29일 강 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강 이사는 신라젠 사건을 잘 알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밸류인베스트코리아에서 회계 업무를 담당해오다가 신라젠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에는 투자심사실 이사직을 맡았다.

수사팀은 강 이사를 상대로 남부지검 조사에서 유 이사장 등 여권 고위관계자들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지를 물었다고 한다. 앞서 강 이사는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 지난 3월16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가 이 전 기자로부터 편지를 받은 직후다.

강 이사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가 배우자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3월 이 전 기자로부터 편지를 받은 이후 "검찰이 수사를 시작했다. OOO 변호사에게 들었는데 강 이사를 (남부지검에서) 소환했다고 한다. 기자가 나에게 보내온 편지처럼 수사를 진행하려고 하는 것 같다"는 내용의 편지를 배우자에게 썼다.

이 전 대표는 이 전 기자의 편지 내용처럼 남부지검 수사가 진행됐다고 주장해 왔다. 이 전 기자가 편지를 보낸 시점인 지난 3월 무렵에 남부지검이 갑자기 2년 전 접수된 고소장을 꺼내들었다는 점도 근거로 들고 있다. 2018년 12월 신라젠 사태 피해자로부터 접수된 고소사건으로, 강 이사도 고소대상에 올라있다. 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전 대표 측으로 부터 해당 고소장도 확보한 상태다.

수사팀은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남부지검의 유착을 의심하고 있다. 한 검사장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신라젠 사건 지휘 라인인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근무했다. 수사팀은 이 전 기자의 편지 내용과 남부지검의 수사진행상황을 비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사팀은 최근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사무실을 찾아가 한 검사장의 유심(USIM) 카드도 압수해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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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오문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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