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집회에도 등장…그들은 왜 '성조기'를 들까

광복절 집회에도 등장…그들은 왜 '성조기'를 들까

이재은 기자
2020.08.15 17:33

[포토 is] 15일, 서울 광화문 인근 광복절 집회로 대규모 인원 군집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보수단체 회원들이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2020.8.15/뉴스1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보수단체 회원들이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2020.8.15/뉴스1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거세진 가운데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에서 보수 단체 등이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이번 집회에도 태극기와 함께 미국 성조기를 함께 들고 나왔다.

15일 경찰과 서울시에 따르면, 광복절 당일 33개 단체가 경복궁역 인근과 을지로 일대 등 이날 서울 시내에 집회를 연다고 신고했다. 신고 인원은 11만5000명이었다. 이 중 서울시의 행정명령에도 7곳은 집회를 강행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참가자는 6만1000명이다.

결국 이날 오후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부터 한국금융사박물관까지 수천명의 집회 참석 인원이 군집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자유연대,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 등을 신고 단체 대부분이 집회를 강행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집회 참가자들 대부분이 태극기와 함께 미국 성조기를 들고 참석했다는 것이다. 광화문역 인근에서는 미처 준비해오지 못한 이들을 위해 깃발을 판매하는 이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광복절인 오늘 태극기를 손에 드는 건 자연스럽지만, 왜 보수 단체들은 성조기까지 들고 나와 애국을 외치는 것일까. 남태현 미국 솔즈베리대 정치학과 교수는 저작 '세계의 정치는 어떻게 움직이는가'에서 성조기가 보수단체의 탄핵 반대 집회에 등장한 데 대해 "보수주의의 배경을 이해하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보수 이데올로기가 사회적으로 발현된 것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한국 보수주의의 핵심 가치를 '반북'(反北)과 '경제발전', 그리고 '친미'라고 설명한다. 보수주의자들은 대한민국을 '공산주의를 단호하게 거부한', '태생적 반공국가'로 본다. 또 이들은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통해 북한과의 체제경쟁에서도 이겼다고 본다.

이 때문에 보수주의자들에게 미국은 한국전쟁에서 한국을 구했고 주한미군을 통해 안보를 책임졌고 다양한 형태의 경제원조로 한국의 산업화를 도운 존재로, 반북과 경제성장이란 보수의 핵심 가치를 지켜낼 수 있게 해준 존재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이유로 진보 단체는 성조기와 함께 집회를 열 일이 없다. 실제 이날 보신각 인근에서 집회를 연 민주노총은 한반도기를 쥐고 집회를 진행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집회금지명령을 어기고 집회를 강행하는 단체에 대해 주최자와 참여자를 고발하고,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보수단체, 태극기에 성조기 들고 광화문 운집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보수단체 회원들이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2020.8.15/뉴스1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보수단체 회원들이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2020.8.15/뉴스1

◇북적이는 광화문 역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보수단체 회원들이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2020.8.15/뉴스1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보수단체 회원들이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2020.8.15/뉴스1

◇코로나19 아랑곳 않고… 수천명 운집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보수단체 회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사직로에서 집회를 하며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2020.8.15/뉴스1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보수단체 회원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사직로에서 집회를 하며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2020.8.15/뉴스1

◇같은 시각 민주노총도… 한반도기 들고 집회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페이스 쉴드를 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노조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 8·15 노동자대회 성사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워킹그룹해체, 한미연합군사훈련중단, 남북합의이행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0.08.1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페이스 쉴드를 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노조원들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 8·15 노동자대회 성사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워킹그룹해체, 한미연합군사훈련중단, 남북합의이행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0.08.1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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