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인천 흉기난동 사건 비판 거세자…14만 경찰에 비상대응 체제 전환 선언

최근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과 서울 신변보호피해자 피습사건 등으로 경찰을 향한 비난이 거세지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전국 14만 경찰관에 서한문을 보내고 비상대응 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24일 오후 보낸 서한문에서 "엄중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동료 여러분께 호소를 드리고자 서한을 띄운다"며 "우리 목표는 '국민의 생명·신체·재산의 보호'이며 오늘부터 비상대응 체제로 전환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사건과 서울에서 발생한 신변보호 대상자 사건에서 경찰이 위험에 빠진 국민을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두 사건 모두 국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에 경찰이 현장에 있지 못했다"고 했다.
김 청장은 재발방지를 위해 조직 체질 개선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원인을 파악하고 잘못을 개선하는데 조직 전 역량을 다할 것"이라며 "차장 주재 '경찰 현장 대응력 강화 TF'를 중심으로 경찰관 자세와 마음가짐 ,교육.훈련.출동체계, 제도와 장비에 이르기까지 심층적으로 살피고 즉시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확실히 일신해 나가겠다"고 했다.
특히 교육·훈련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실전이 중심이 된 현장 맞춤형 대응력을 최적화해 나갈 것"이라며 "권총과 테이저건 등 무기·장구의 사용이 자연스럽게 손에 익도록 필요한 장비와 예산을 확대해 반복 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배움과 학습이 일상화되도록 교대 시간을 활용하거나 멘토제도, 이미지 트레이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 효과성도 높여나가겠다"고도 했다.
그는 "이번 일이 과거 다른 과오보다 심각한 이유는 '어떤 순간에도 경찰이 지켜줄 것'이라는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제 우리는 누가 보호해주나' 한탄하는 국민들의 불안한 목소리에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이어 "동료 여러분 모두가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이번 일을 몇몇 개인, 특정 관서 문제로 보기에는 그 과정이 너무나 크고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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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조직 내부에 자리잡은 구조적·고질적 문제의 단면이라는 목소리에 다수가 공감한다"며 "저를 포함한 우리 경찰이, 처음 제복을 입고 국민을 지키겠다 다짐한 초심을 지키고 그에 어울리는 역량을 부단히 갖춰왔는지 조심히 자문해본다"고 했다.
신임경찰의 현장 대응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중앙경찰학교 종합실습타운 건립을 시작으로 내실있는 훈련에 필요한 예산을 확충하겠다고 했다.
김 청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는 필요한 물리력을 과감히 행사하라"며 "개기인에게 피해가 가지않도록 조직이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또 "현장 경찰관의 안전도 소홀이 여겨지지 않도록 챙기겠다"며 "현장에서 당당하게 법을 집행할 수 있게 제도적 기반도 확충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포에 떨며 경찰 도움을 기다렸을 피해자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어떤 말로 위로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다시 한 번 피해자와 가족,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