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실 변기나 세면대를 쓰다 보면 꼭 마주치게 되는 분홍색 물때가 있다. 그러나 이를 단순 물때로 치부해 청소를 차일피일 미루다간 호흡기 감염 등에 걸릴 수 있다. 이 분홍색 물때의 정체는 박테리아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미러 등에 따르면 최근 호주 멜버른에 사는 청소 전문가 케이시 스티븐스는 "욕실에서 발견되는 분홍색 물때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케이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분홍색 물때를 제거하는 동영상을 올리면서 "분홍색 물때는 곰팡이가 아니고 사실 '세라티아 마르세센서(Serratia Marcescens)'라는 박테리아다"면서 "샤워기에 박테리아가 쌓이면 호흡기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꼭 제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박테리아는 습한 환경에서 잘 생기며, 주로 세면대나 화장실 변기 등에서 자주 눈에 띈다. 만져 보면 끈적끈적하다.

2013년 국립 의학도서관에 게재된 논문을 보면 세라티아 마르세센스 균은 기회 감염성 병원균으로, 그대로 뒀다간 요로 감염, 소화 문제는 물론 드물게 폐렴과 수막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 또 박테리아가 상처 난 피부에 들어가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분홍 물때로만 알았던 것이 실은 살아있는 유기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사람들은 해당 영상을 퍼나르고 있다.
해외 누리꾼들은 "나는 항상 그게 비누 찌꺼기라고 생각했다", "샴푸 거품이 쌓인 흔적인 줄 알았다", "제습기 안에 분홍색 물체가 떠다녀 당황했는데 박테리아였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세라티아는 회복력이 강한 박테리아다. 습한 환경이면 어디든 자랄 수 있어 표백제를 물에 10% 정도 희석해 제거하고, 화장실을 가능한 한 건조하게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