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엄령 대비 생필품 주문 타이밍!"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해 사회적으로 혼란이 일었던 가운데, 한 개발자가 소비자들에게 이 같은 푸시 알림을 보내 빈축을 샀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3일 밤 "'쿠팡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제목으로, 휴대전화에 온 알림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한 글이 올라왔다.
해당 메시지에는 "계엄령 대비 생필품 주문 타이밍. (광고) 찜해두었던 상품을 확인해 보세요. 상품 추가하기 버튼으로 쿠팡 링크를 통해 가격을 추적해 보세요"라고 적혀 있다.
일부 누리꾼은 해당 알림을 온라인 상거래 업체인 '쿠팡'이 보냈다고 오해했으나, 알림을 보낸 곳은 '크롤노티'라는 앱이었다.
'크롤노티' 앱은 쿠팡의 수십만 개 상품 중 주목해야 할 만한 가격 하락을 알아서 찾고 가장 빠르게 알려준다는 앱이다. 해당 앱은 "빠르고 정확하게 관심 상품 가격을 추적해서 알려준다. 불필요한 알림은 줄이고 의미 있는 알림만 보내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계엄령 선포를 겨냥한 광고 알림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자 문제의 메시지를 직접 보냈다는 개발자 A씨가 직접 등판해 해명에 나섰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있는 것 같아 바로 잡기 위해 글을 쓴다. 전 쿠팡과 관련된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개발자"라고 밝히는 글을 썼다.
이어 "당연히 쿠팡에서 (알림을) 보낸 건 아니고 제가 관리하는 유저 대상으로 보내드리면 재밌을 것 같아서 20분간 고민 후 알림을 발송했다. 이렇게 크게 이슈가 될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쿠팡과는 별도의 앱이다. 저 혼자 일하는 회사라서 테스트는 개인적으로 했다. 이후 광고성 메시지 수신이 설정된 유저 전체에게 알림이 발송됐다"고 설명했다.
해명 글을 본 누리꾼들은 "계엄령은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만큼 가벼운 사건이 아니다" "계엄령이 떨어져도 광고 멘트를 쓰는 사람이 있다는 게 소름 돋는다" "계엄이 재밌냐" "한순간 도파민 때문에 인생을 걸었네" 등 A씨를 질타하는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