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가 재학생 김하늘양(8)을 흉기로 살해한 가운데, 하늘양의 아버지가 비극적 사건에 악성 댓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며 "반드시 법적 처벌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늘양 아버지는 12일 빈소가 있는 대전 서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서 아버지는 악플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휴대전화 앱을 통해 (사건 현장의) 소리를 실시간으로 들었다는 것 관련해 악플을 쓰는 분들이 있더라"며 "이것은 앱스토어에서 검색만 해도 나오는 무료 제공 앱"이라고 설명했다.
하늘양 아버지는 "이 앱의 경우 녹음은 안 되고 (실시간으로) 들을 수만 있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설치해 둔 것이고 평상시에는 위치 확인하는 용도로만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딸이) 무슨 잘못을 한 게 있냐? 그냥 선생님을 따라갔다가 죽은 것"이라며 "학교에서 선생님이 아이를 살해했고, 아이는 아파서 소리도 못 질렀을 것"이라고 사건의 본질을 봐 달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앞으로 모든 악성 댓글 관련 정보를 수집하겠다"며 "반드시 악플을 쓴 모든 사람이 법적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6시쯤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8세 하늘양과 이 학교의 40대 여교사 A씨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하늘양과 교사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늘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A씨는 의식 있는 상태로 수술실에 들어갔다.
교사는 병원에서 수술받기 전 경찰에게 "내가 범행한 것"이라고 자백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을 생각으로, 맨 마지막에 나가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말해 시청각실로 불러 범행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