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음모론까지 돌았지만 극히 드문 일은 아니라고 전문가가 일갈했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주말 사이 50여건의 산불이 발생해 음모론까지 돌았지만 2002년 식목일엔 하루 동안 63건의 산불이 발생한 적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잇따른 산불이) 이례적이라고 말하긴 어렵고 봄철 산불이 나기 좋은 상황에서 야외활동이 많아지며 여러 요인이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했다.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은 봄철에 집중 발생한다.
이 교수는 이번 산불의 특이점에 대해 "동해안 지역이 아닌 경남, 경북 지역 등 여러 곳에서 흩어져서 발생하면서 집중 진압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기준 경남 산청 산불 진화율은 88%, 경북 의성의 경우 55%다.
그는 진압이 어려운 상황과 관련해서는 "바람이 많이 불고 산불 확산이 빨라 진압이 더뎌지고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처럼 산불을 적극적으로 잘 끄는 나라도 많지 않다"고 했다.
이어 "외국에서는 한두 달, 서너 달씩 산불이 이어지는 경우도 많은데 우리나라는 진압에 적극적인 편"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헬기 등 진압 장비와 전문화한 인력을 좀더 강화할 필요는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