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천안에서 국회의원을 사칭한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3일 천안의 한 식당 주인에게 자신이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서관이라고 소개하는 문자가 전송됐다.
문진석 의원실이 제공한 문자 메시지를 보면, 의원 비서관을 사칭한 A씨는 식당 주인에게 명함까지 전하며 요청 사항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A씨는 "의원님, 장관님들 참석 예정이다", "부담스러우신 거 안 좋아하신다", "20명이면 메뉴 선정을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추천 부탁드린다", "룸도 테이블 형식으로 되어 있느냐" 등의 질문을 했다.
의원이 원하는 와인이 있다며 와인 업체를 소개하기도 했는데, 2병에 1000만원이 넘는 가격이었다.
예약 당일인 14일에는 "어제 예약드렸다. 오늘 회식 자리에 의원님도 참석 예정이라 잘 부탁드린다"는 연락이 먼저 오기도 했다.
식당 주인은 당일 오후 6시 예약이 임박해오자 "비서님, 오늘 18시 예약 맞느냐. 저희 다른 예약이 들어와서 확정해주셔야 다른 예약을 안 받는다"고 A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A씨는 "의원님 보필 중이라 전화가 어렵다. 예약은 차질없이 예정대로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하지만 예약 당일 식당을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식당 측은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 식당 외에도 5곳의 식당이 비슷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식당은 와인 공급 업체에 미리 와인 대금을 송금해 1000만원 상당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실을 사칭한 데 대해 별도로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며 "유사한 연락이 올 경우 반드시 의원실 대표 번호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