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한덕수 이번주 소환… 김 여사 청탁 실체 드러날까

한학자·한덕수 이번주 소환… 김 여사 청탁 실체 드러날까

오석진 기자
2025.09.08 10:00
한학자 총재(왼쪽)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오른쪽). /사진=뉴스1
한학자 총재(왼쪽)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오른쪽). /사진=뉴스1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이번주 중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불러 조사한다. 김 여사가 각종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이 규명될지 관심이 쏠린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한 총재를 오는 11일 소환한다. 한 총재는 당초 8일 소환 통보를 받았으나 특검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한 총재는 지난 3일 심장 관련 질환으로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으나 최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는 통일교 현안을 원활하게 해달라는 목적으로 수천만원 상당의 선물을 김 여사 측에 청탁한 의혹을 받는다.

김 여사는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22년 4월~7월 1271만원 상당의 명품 백과 6222만원 상당의 명품 목걸이를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전달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윤 전 본부장은 특검 조사에서 윗선의 지시로 이같은 일을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통일교 측은 윤 전 본부장 개인의 일탈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현안에는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YTN 인수 △유엔(UN) 제 5 사무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는 2022년 1월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지원을 부탁할 목적으로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건넨 혐의도 있다. 또 특검팀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 의원을 대표로 당선시키기 위해 통일교 신도들이 집단 가입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한 총재는 "어떤 정치적 청탁이나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통일교 측은 초호화 변호인단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에서 첫 민정수석을 맡았으나 낙마한 오광수 변호사부터 민중기 특검과 판사 시절 연을 맺었던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이 모 변호사도 선임됐다. 다만 전관 출신을 선임해 수사를 어렵게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계속되자 오 전 수석은 지난 4일 변호인단에서 사임했다. 이 변호사는 민 특검과 차담을 나눠 논란이 됐다. 잡음이 계속되자 민 특검은 "변론을 받지 않았고, 통일교 사건을 수임하고 있다는 사실도 (변호인 측이)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2년 6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 참석한 김 여사. /사진=뉴시스
2022년 6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 참석한 김 여사. /사진=뉴시스

오는 9일 조사가 예정된 한 전 총리는 서희건설 측의 청탁과 관련한 참고인 신분이다. 특검팀은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맏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가 한 전 총리의 비서실장직을 맡게 된 경위에 대해 살필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윤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22년 3월쯤 김 여사를 만나 목걸이를 건네고 자기 맏사위인 박 전 검사 인사 청탁을 했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특검팀에 제출했다. 박 전 검사는 2022년 6월 한 전 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해당 목걸이는 600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로, 김 여사가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전 국무총리가 김 여사 측의 부탁을 받아 박 전 검사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한 전 총리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김 여사도 해당 혐의에 대해 추가로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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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진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오석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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