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의 대규모 '로맨스 스캠' 조직 총책은 국내에서 조직폭력배로 활동한 1980년대생 한국인으로 전해졌다.
26일 KBS에 따르면 캄보디아 한 범죄 조직을 총괄하는 인물 A씨 모습이 유흥업소에서 포착됐다. A씨는 지난해 초 캄보디아로 넘어가 중국인 등 투자를 받아 1년 넘게 사기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사이트 '디지털교도소' 운영자는 A씨에 대해 한국에서 폭력 조직에 몸담았으며 사기 범죄를 간간이 저지른 경험이 있는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조직원들은 대부분 인터넷으로 모집됐으며, 빚이 많거나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른 뒤 도피 중인 젊은 남성들이 주로 구성됐다.
또 A씨는 조직원들에게 마약을 투약하도록 유도한 뒤 그 과정을 촬영하고, 조직을 떠나려 하는 이들에게 경찰에 증거 영상을 넘기겠다고 협박하며 그들을 제어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죄 단지 내부에는 전기충격기 등 고문 도구를 항상 배치해 놓고 조직원들을 감시하기도 했다.
이 조직은 남성 조직원이 여성으로 가장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들은 여성에게 넘어간 남성들을 대상으로 금전을 요구했으며, 피해자는 수십 명에 달했고 피해액은 약 3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수사를 시작해 지난 15일 국내에 있는 공범 1명을 체포해 구속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총책 A씨가 현재 캄보디아에 머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현지 경찰과 공조를 통해 조직원들과 총책에 대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