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교 정교유착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재판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27일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한 총재의 첫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에 앞서 피고인과 검찰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심리 계획 등을 정리하는 절차다.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으나 한 총재는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고 계속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 베이지색 코트를 입은 그는 왼쪽 가슴에 수용번호 369번을 달고 있었다.
이날 공판준비기일에서는 혐의 사실을 설명하거나 이에 대한 의견을 말하는 과정은 없었다. 재판부는 사건에 대한 다음 재판 기일을 잡고 재판 일정에 관한 부분을 정했다.
재판부는 "오는 11월18일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진행하고 12월1일부터 공판기일을 진행한다"며 재판을 끝냈다.
재판이 끝난 후 한 총재 측은 입장문을 통해 "출석할 법적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법원의 절차를 존중하고 진실을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출석했다"라며 "건강상의 여러 제약과 어려움이 있음에도 재판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자 하는 진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제기된 여러 혐의에 대하여 총재 본인과 교단은 일관되게 정치와 무관하며 어떠한 불법적 행위를 지시한 바 없다"며 "모든 진실은 공정한 재판을 통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현금 1억원을 건넸다는 혐의 등으로 한 총재를 구속기소했다. 두 차례에 걸쳐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샤넬 가방과 그라프사 목걸이 등을 건넨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