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스러운 디자인으로 평가받았던 일명 '김장조끼'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트렌드에 따르면 19~34세 이용자의 김장조끼 및 연관 키워드(꽃무늬 조끼 등) 검색량은 전날 역대 최고치(100)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96을 정점으로 0까지 하락했던 검색량이 지난달 중순부터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검색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에서도 이달 김장조끼 검색량이 지난달 대비 약 7배(699.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13.2%)와 30대(36.0%)가 전 연령대의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여성 비율이 84.3%로 압도적이었다.
김장조끼는 김장철에 방한용으로 착용하는 두툼한 누빔조끼다. 다양한 꽃무늬 패턴이 특징으로, 할머니들이 겨울에 주로 입는 아이템으로 여겨졌다.
최근 틱톡,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김장조끼 열풍이 확산됐다. 실제로 SNS에서는 "촌스러운데 귀여움", "학교에서 입으면 존재감 뿜뿜", "교실룩으로 이만한 게 없다" 등 김장조끼 관련 검색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제품이 MZ들 사이에 인기를 얻는 이유는 농촌의 감성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촌캉스'와 할머니 세대 아이템을 새로운 멋으로 받아들이는 '할매니얼' 트렌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농촌진흥청 보도 자료에 따르면 농촌관광을 경험한 국민 비율은 43.8%로 2022년(35.2%)보다 증가했다. 농촌을 찾는 가장 큰 이유로는 '일상탈출·휴식·치유'가 54.0%로 가장 많았다.
김장조끼는 지난해부터 제니, 카리나 등 인기 연예인이 입고 SNS(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리면서 더욱 이목을 끌었다.
20대 여성이 주로 이용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베스트(조끼) 코너 랭킹에도 누빔조끼가 10위 안에 들며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대는 5000원대부터 4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김장조끼를 입는 사람까지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국내 대표 속옷 브랜드 BYC의 반려견 의류 브랜드 '개리야스(Garyas)' 코엑스 팝업 행사에서는 강아지용 김장조끼가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