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 장소로 비건 식당 고집하는 시부모…찍소리 못하는 남편"

"상견례 장소로 비건 식당 고집하는 시부모…찍소리 못하는 남편"

채태병 기자
2025.12.16 13:52
상견례 장소로 비건 식당을 고집하는 예비 시부모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상견례 장소로 비건 식당을 고집하는 예비 시부모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상견례 장소로 비건 식당을 고집하는 예비 시부모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여성 A씨가 작성한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상견례 장소 하나 정하는데 벌써 숨이 막힌다"며 "완전 비건인 예비 시부모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A씨는 "개인적 신념으로 비건 생활을 하신다기에 존중하려고 노력해 왔다"며 "근데 상견례 장소를 비건 식당으로만 고집하는 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타협과 다른 선택지 없이 오직 비건 식당 예약만 고집하신다"며 "더욱 답답한 건 예비 신랑의 태도"라고 밝혔다. A씨는 "어른들에게 맞춰야 한다며 자기 부모 입장만 반복한다"고 부연했다.

A씨는 "결혼하면 예비 시부모와 따로 살 것이란 생각에 지금까진 비건 문제를 깊게 고민해 본 적은 없다"며 "그러나 상견례 자리에서 비건만 고집하는 모습을 보며, 나와 사돈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예비 시부모 뜻을 전해 들은 A씨 아버지와 어머니도 반발했다고. A씨 부모는 "상견례 자리에서부터 그렇게 까다롭게 굴면 결혼 후에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나중에 손주 식당까지 간섭할 게 뻔히 보인다"고 꼬집었다.

손주 얘기가 머릿속에서 맴돌았다는 A씨는 "남편에게 말했더니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왜 고민하냐고 하더라"며 "자기 부모님은 손주에 식단 강요 안 하실 거라는데 솔직히 믿을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A씨는 "제가 지금 느끼는 불안은 단순히 비건 식당이 싫다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결혼 후 앞으로 계속 제가 참고, 제가 맞추고, 제가 이해해야만 하는 구조가 선명하게 보여서 무섭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에게 조언을 구한다는 A씨는 "비건 메뉴가 있는 일반 음식점을 예약하는 게 맞는 것 아니냐"라며 "제가 예민한 것인지 아니면 이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은 것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대다수 네티즌은 A씨가 느끼는 감정에 공감했다. 이들은 댓글로 "비건 식단은 개인의 자유이나 남에게 강요하는 것은 비정상", "내가 볼 땐 종교 강요하는 것과 똑같은 문제로 보인다", "대하기 어려운 예비 사돈에게 비건을 강요하고 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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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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