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 반찬 유료화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식재료값 상승으로 인한 수익 악화를 막으려면 비용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과 무료 리필이 당연시되는 정서상 유료화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최근 자영업자 대표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추가 반찬 유료화'를 둘러싼 찬반 의견을 묻는 게시물이 올라와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현재까지 투표 결과 "추가 반찬에 대해 돈을 받아야 한다"는 찬성 응답은 523표로 전체 응답률의 38.5%를 차지했으며, "추가 반찬에는 돈을 받으면 안 된다"는 반대 응답이 836표, 61.5%로 나타났다. 반대 응답이 찬성보다 23%p(포인트) 높았다.
가장 공감을 많이 받은 건 찬성 의견으로 "반찬 리필해 달라고 해서 리필해주고 다 먹으면 무료로 얼마든지 주고 싶지만 먹지도 않을 거면서 잔뜩 달라고 한 뒤에 다 남기는 사람들 보면 유료로 하고 싶다"였다. 손님들이 반찬 무료 리필에 욕심을 부리다가 음식을 많이 남긴다는 것이었다.
반찬 장사를 하고 있다는 한 자영업자는 "나름 매출 탄탄하게 나오는 편인데 몇 년 사이 식재료값이 말도 못 한다"며 "그래서 가격은 올리는 데 우리나라 사람들 인식이 반찬은 진짜 그냥 반찬이라서 비싼 돈 주고 안 사 먹으려고 한다. 그렇다고 양도 적으면 안 된다"고 토로했다.
또 "추가 반찬이 무료인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이제 우리나라도 점진적으로 바뀌어야 할 부분 아니냐", "원재료 값이 얼마인데 유료로 해야 한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추가 반찬 유료화에 찬성하는 한 누리꾼은 "소비자로서 돈 내는 거에 찬성한다. 반찬 추가에 돈을 내도 주메뉴가 맛있으면 그 식당에 간다"며 "많이 먹고 싶은 반찬이 있다면 돈 더 내고 양껏 먹는 게 눈치 안 보고 더 좋다"고 했다.
다만 추가 반찬에 대해 돈을 지불한다면 반찬 퀄리티가 좋아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손님 입장에서도 더 먹고 싶은 반찬이 있으면 눈치 보면서 더 달라고 요구하는 것보다 추가로 돈을 내고 더 먹는 게 속 편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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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무료 리필을 당연시하는 한국 정서를 고려할 때 추가 반찬 유료화가 정착되기에는 현실적으로 정서적 거부감이 크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누리꾼들은 "백날 토론해봐야 현실화하긴 힘들다", "소비자는 음식값에 물값, 반찬 리필 값도 포함이라고 인식한다", "국민 정서상 전국 모든 음식점이 동시에 시행하는 거 아니면 절대 불가능하다", "유료화해도 우리 가게에 오게 할 자신이 있다면 돈 받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밖에도 '초기 배식 후 선호 반찬만 추가로 제공하자'는 절충안부터, '반찬 가짓수를 줄여 낭비를 막자'는 현실적인 제안도 나왔다. 특히 평범한 밑반찬은 유료화에 반대하지만, 메인 요리급 반찬이라면 추가 비용을 낼 의사가 있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석유류 가격 안정의 영향으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2%를 기록했다. 하지만 사과, 조기 등 성수품을 중심으로 먹거리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쌀(18.3%), 사과(10.8%), 고등어(11.7%), 수입쇠고기(7.2%), 조기(21.0%), 고등어(11.7%), 달걀(6.8%), 국산쇠고기(3.7%) 등이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