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에 맞춰 인파 관리와 불법행위 단속에 나선다. 경찰은 광화문 일대를 4개존·15개 구역으로 나누고 총경급 책임자를 배정해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BTS 컴백 무대와 관련해 인파가 굉장히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어존·핫존·웜존·콜드존 4개 존으로 구역을 일차적으로 나누고, 15개 구역으로 다시 세분화한 다음 구역마다 총경급 구역 책임자를 지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26만명까지 모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대비 경력은 한 달 정도 시간이 남아있어 진행 상황을 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청장은 "인터넷상 부정한 방법으로 티켓을 얻는 등 정보통신망법 관련 범죄나 빙자 사기, 인터넷상 유해 협박 글을 올리는 범죄에 대해서는 사이버 수사대 전담팀을 지정해 사전 모니터링하고 발생 즉시 처벌할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폭행·흉기 난동·테러에 대비해선 서울 내 9개 경찰서 13개 강력팀을 지정해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할 것"이라며 "경찰특공대도 전진 배치해 예방활동과 진압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연예인 수익 사업이지만 다수 시민이 몰리는 만큼 안전에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건에 대해서도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부터 설 명절이 끝나는 18일까지 특별 치안 대책을 시행한다. 박 청장은 "명절 때 대부분 범죄 112 신고가 줄지만, 스토킹·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는 늘어난다"며 "관계성 범죄 고위험군에 대해 사전 점검을 진행하고 대응 매뉴얼도 재숙지시킬 것"이라고 했다.
박 청장은 "서울에 1인 여성 가구가 80만호 이상 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혼자 명절을 보내는 여성 거주지역 중심으로 기동순찰대와 기동대를 투입해 집중 순찰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명절에 사람이 몰리는 터미널, 백화점, 공항 등에는 테러 방지 차원에서 특공대를 배치한다.
경찰은 또 지난해보다 설연휴 관광객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 배치 경력을 증원할 계획이다. 박 청장은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명동, 홍대, 강남, 성수동 등에 경력을 더 배치해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며 "외국인 능통 직원을 배치해 외국인이 한국에서 안전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