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 팻 핑거

[검색폭발 이슈키워드] 팻 핑거

채태병 기자
2026.02.10 09:32
팻 핑거(Fat Finger) 참고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팻 핑거(Fat Finger) 참고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팻 핑거(Fat Finger)는 금융 시장에서 전자거래가 도입된 후 '인간의 입력 실수'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뚱뚱한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누르다가 잘못된 수량이나 가격을 기입한 것 아니냐는 농담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60조원대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가 발생해 주목받고 있는 용어입니다. 빗썸 측은 이벤트 당첨 이용자들에게 보상을 주는 과정에서 '원' 단위를 '비트코인' 단위로 잘못 입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빗썸 측이 오지급 한 비트코인은 총 62만개로, 당시 거래가를 대입하면 60조5678억원 규모입니다. 이는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10배 넘는 물량입니다. 실체 없이 전산상으로만 존재하는 '유령 코인'이 대거 지급된 셈입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팻 핑거 사례가 있었습니다. 2018년 삼성증권은 우리사주 배당금을 주당 1000원으로 입력해야 했는데, 실수로 주당 1000주로 잘못 입력했습니다. 이에 당시 삼성증권 발행 주식 8930만주의 32배에 달하는 28억3000만주의 '유령 주식'이 생겨났습니다. 일부 직원이 해당 유령 주식을 매도하면서 삼성증권 주가가 폭락하는 등 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2013년에는 한맥투자증권이 한 직원의 입력 실수로 460억원 규모 손실을 본 뒤 파산했습니다. 프로그램 매매 계산식 변수에 만기일을 365일 기준으로 입력해야 했는데, 0일 기준으로 잘못 입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때문에 프로그램은 모든 상황에서 이익 실현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마구잡이로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사들여 큰 손실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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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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