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광화문 컴백 공연 앞두고
굿즈 벌써 동나 수량 마련 분주

"한국은 정말 멋진 곳이에요. 골목을 다니다 보면 드라마 한 장면을 보는 듯해요."
지난 10일 오전 서울 명동거리를 찾은 싱가포르 국적 관광객 니키(54)는 쇼핑백을 흔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거리를 채운 사람 중 외국인 비중은 10명 중 9명꼴에 달했다. 한 관광객은 의류브랜드와 K팝 아이돌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포스터 앞에서 프랑스어로 "정말 훌륭하다"고 외쳤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명동을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 수는 약 1427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출신국도 독일·호주·프랑스 등의 비중이 1%를 돌파하며 다양해졌다. 실제로 명동거리에서는 폴란드, 브라질, 포르투갈 등 여러 국적의 외국인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오는 3월 인기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이 광화문광장에서 4년 만의 완전체 컴백을 예고해 명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명동 상점들 역시 기대감에 가득 찬 모습이었다.
명동거리에서 커스텀 티셔츠를 판매하는 한 매장은 BTS 관련 다양한 디자인의 프린팅을 구비할 계획이다. 매장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 비중이 거의 100%에 달할 정도로 타깃층이 확실하다"며 "BTS의 컴백에 대한 기대가 정말 크고 관련 수량 역시 40%쯤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문제작이 주를 이루는 해당 매장에서는 이날도 BTS 관련 굿즈가 모두 팔려 동난 상태였다.
한 K팝 굿즈매장은 2층에 BTS 특화존을 마련했다. BTS 상징 캐릭터인 BT21을 소재로 백팩, 키링, 화보집을 한데 모아 진열하고 컴백시기에 맞춰 특화존을 새로 단장해 확장할 계획이다. 매장 관계자는 "특히 BTS는 오랜만의 컴백이라 업계에서도 상상도 못할 수요가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K팝 관련 매장이 아닌 상점들도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화장품 매장은 세트 안에 BTS 인형을 넣어두고 판매하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날 명동에서 만난 중국 국적의 유학생 만지레무(24)는 "BTS 팬이 있어 티케팅을 도와주기로 했다"고 했고 브라질 국적의 20대 여성 카리나는 "주변에서도 모두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