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안에서 4년 공부…수형자 13명, 방통대 학사학위 취득

담장 안에서 4년 공부…수형자 13명, 방통대 학사학위 취득

양윤우 기자
2026.02.25 16:16
/사진제공=법무부
/사진제공=법무부

포항교도소 등 4개 교정기관 수형자 13명이 4년간 방송통신대학교 교육과정을 마치고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법무부는 25일 "교정시설 내 방송통신대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수형자 13명이 학사학위를 받았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각 교정기관별로 자체 학위수여식을 열어 학위 취득자들을 격려했다.

해당 과정은 2004년 여주교도소에서 처음 개설됐다. 현재 여주교도소·전주교도소·청주여자교도소·포항교도소·김천소년교도소 등 5개 교정시설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156명의 학사학위 취득자를 배출했다.

법무부는 일반 대학과 동일한 4년제 교육과정과 130학점 이수 기준을 적용해 수형자들이 사회복귀 이후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접속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학습이 이어질 수 있도록 교도관들이 동영상 강의 콘텐츠를 내려받아 제공하는 등 현장 지원이 뒷받침됐다고 한다.

법무부에 따르면 경영학사를 취득한 수형자 A씨는 "지난 4년은 과거를 성찰하며 사회복귀를 위해 매진한 시간이었다"며 "배움을 통해 얻은 역량을 바탕으로 출소 후 정직하게 일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시민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교정시설에서의 배움은 과거의 과오를 성찰하고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소중한 변화의 여정"이라며 "습득한 전문 지식이 출소 후 자립을 실천해 나가는 확실한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교육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높이고 현장에 뿌리내리는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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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우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양윤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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