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강아지 출입' 기대했는데…'애견동반' 식당들 "노펫존" 선언, 왜?

3월부터 '강아지 출입' 기대했는데…'애견동반' 식당들 "노펫존" 선언, 왜?

전형주 기자
2026.03.03 16:53
1일부터 음식점 등에서 개와 고양이 동반 출입이 허용된 것과 관련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새로운 수요를 흡수할 기회가 열렸다는 반응과 함께 인력과 비용 부담이 불가피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동안 자체적으로 펫 동반을 시행해온 식당 일부는 오히려 '노펫존'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일부터 음식점 등에서 개와 고양이 동반 출입이 허용된 것과 관련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새로운 수요를 흡수할 기회가 열렸다는 반응과 함께 인력과 비용 부담이 불가피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동안 자체적으로 펫 동반을 시행해온 식당 일부는 오히려 '노펫존'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1일부터 음식점 등에서 개와 고양이 동반 출입이 허용된 것과 관련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새로운 수요를 흡수할 기회가 열렸다는 반응과 함께 인력과 비용 부담이 불가피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동안 자체적으로 펫 동반을 시행해온 식당 일부는 오히려 '노펫존'을 선언하고 있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1일부터 시행되면서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에 개와 고양이 동반 출입이 가능해졌다. 원래 반려동물을 식당에 데려가려면 내부에 반려동물을 위한 별도 분리 공간을 만들거나, 매장 바깥에 동물을 묶어 둬야 했다. 그렇지 않고 함께 음식을 먹는 건 관련 법규 위반이었다.

앞으로 개와 고양이 출입을 허용하려는 식당이나 카페, 제과점 업주는 '반려동물 동반 출입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을 입구나 음식점 외부에 반드시 붙여 놓아야 하고,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개와 고양이는 출입할 수 없도록 확인해야 한다.

또 반려동물은 전용 의자에 앉히거나 목줄 착용, 또는 전용 케이지에 들어가 있도록 해야 한다. 음식점 측은 반려동물이 다른 손님에게 불편함을 끼치지 않게 식탁 간격도 충분히 확보해야 하고 털 등이 음식에 들어가지 않게 음식에 뚜껑과 덮개를 써야 한다.

정책 취지는 분명하다. 그동안 펫 동반 식당에 대한 위생·안전 기준이 없었던 만큼 제도권 편입에 따른 관리 시스템 정비가 기대된다. 하지만 요식업계에서는 비용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테이블 간 거리 확보, 동선 분리 등 추가로 관리해야 할 요소가 늘어나는 만큼 인력과 비용 부담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반려동물과 동반 식사가 가능했던 식당 일부는 당분간 '노펫존'을 선언하기도 했다.

경기도 광주시에서 애견카페를 운영하는 배우 이상아 역시 법 개정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상아는 2일 SNS를 통해 한 손님과 갈등 끝에 경찰까지 부른 일화를 공개하며 "손님이 (바뀐 법을) 모르고 방문하셨다가 자유롭지 못하고, 까다롭게 따지고, 아이들(반려견) 돌아다니지도 못하게 하니 화가 나신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이상아 SNS 캡처
경기도 광주시에서 애견카페를 운영하는 배우 이상아 역시 법 개정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상아는 2일 SNS를 통해 한 손님과 갈등 끝에 경찰까지 부른 일화를 공개하며 "손님이 (바뀐 법을) 모르고 방문하셨다가 자유롭지 못하고, 까다롭게 따지고, 아이들(반려견) 돌아다니지도 못하게 하니 화가 나신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이상아 SNS 캡처

서울 마포구 망원동 한 카페는 1일 SNS를 통해 "반려동물 동반 출입 기준에 현재 매장이 충족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당분간 반려동물 동반 출입을 제한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기준에 맞는 공간으로 재정비한 뒤 정식 심사를 받아 반려동물 동반 음식점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광주시에서 애견카페를 운영하는 배우 이상아 역시 법 개정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상아는 2일 SNS를 통해 한 손님과 갈등 끝에 경찰까지 부른 일화를 공개하며 "손님이 (바뀐 법을) 모르고 방문하셨다가 자유롭지 못하고, 까다롭게 따지고, 아이들(반려견) 돌아다니지도 못하게 하니 화가 나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도 설명을 잘 해드렸지만 너무 화가 많이 나셔서 안정이 안됐다. 저도 몸이 아파 잘 설명드리다 결국 터져버렸고, 다른 보호자님들도 계시고 너무 언성이 높아져서 결국 이런 상황까지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손님들 반응도 겉으로 화만 안 내셨지 똑같았다. 이런 식이면 공원에 도시락 싸 들고 먹는 게 편하겠다고 하시는데 나 역시 할 말이 없었다"며 "반려견 인구가 늘어가는 시대에 오히려 함께할 공간을 좁히게 만드는 법 개정이 너무 속상하다. 오늘 정말 영업하기 싫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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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전형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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