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한 스포츠 문화와 공정한 경쟁을 배워야 하는 유소년 축구 대회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해 논란이다. 대회를 주최한 한국유소년축구교육원은 문제를 일으킨 코치 등에 대한 징계를 검토 중이다.
한국유소년축구교육원은 지난 14~15일 충북 보은군에서 '제30회 리틀K 전국유소년축구대회 보은(춘계)'을 열었다. 이번 대회에는 9세 이하 팀부터 12세 이하 팀이 참여했다.
문제는 초등학생 나이의 축구 꿈나무들이 뛰는 대회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사건은 지난 15일 11세 이하 팀들이 맞붙은 경기에서 발생했다.


치열한 경기 분위기 속에서 양 팀 선수들은 거친 반칙을 주고받았다. 이에 어린 선수들끼리 실랑이가 벌어져 심판이 이를 제지했다. 여기까진 여느 축구 경기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었지만, 갑자기 코치 한 명이 경기장 안으로 난입했다.
해당 코치는 심판에게 다가가 위협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항의했다. 대회 규정상 감독과 코치는 경기 중 그라운드에 들어올 수 없다. 그런데 또 다른 코치 한 명이 경기장에 들어왔다. 심지어 그는 심판의 가슴을 밀치는 등 손찌검까지 했다.
성인 코치가 어린 선수들을 말리기는커녕 규정을 어기고 그라운드에 난입해 심판을 위협한 것이다. 이후 경기는 더 격앙됐고, 분위기에 휩쓸린 한 선수는 상대에게 날아차기를 하는 등 부상 위험이 큰 반칙까지 범했다.
현장에서 이 같은 폭력 행위를 목격한 한 관계자는 온라인에 촬영한 영상을 공개한 뒤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유소년 축구의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건 당일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주최 측과 심판 등을 비판했다.
한국유소년축구교육원은 "문제가 된 내용을 파악한 상태로 경기장에 들어와 심판에게 위협을 가한 코치 등에 대해 상반기 출전금지 등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며 "유소년 축구에선 실력뿐 아니라 인성 교육도 중요한 요소인 만큼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