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해운대구 한 도로에서 경찰차가 역주행으로 질주하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유돼 화제다. 해당 경찰차는 위급한 상황에 놓인 아이를 살리기 위해 역주행 결단을 내렸다.
대한민국 경찰청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이를 살리기 위한 경찰의 결단'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지난 1일 경찰차 내부 블랙박스에 촬영된 장면들이 담겼다.
당시 도로에서 교통사고 처리 중이던 경찰차를 향해 한 차량이 다가왔다. 차량에는 위급한 상황으로 보이는 아이와 그의 어머니가 탑승해 있었다.
어머니는 열경련과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고 있었는데, 차량 정체가 너무 심해 보이자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모자를 차에 태운 뒤 최대한 빠른 길을 이용해 응급실로 향했다.


시민들로부터 양보받은 경찰은 버스전용차로에 진입해 이동했지만, 도로에 차량이 너무 많아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대로는 아이가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불가피하게 교통 규범을 어기고 역주행에 나섰다.
경찰은 이동 중 병원에 연락해 "열이 많이 나는 아이를 데려가고 있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아이는 약 15분 만에 응급실에 도착했고, 연락받고 대기 중이던 의료진에게 신속히 치료받을 수 있었다.
위급한 아이를 안전하게 응급실로 이송한 해운대경찰서 소속 이영진 경위는 "당시 차가 너무 막히고 아이 열이 많이 나는 상태였다"며 "마침 신호 상황 때문에 반대 차로가 비어 있었고, 그 순간을 잘 활용해 역주행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위급 상황에 양보와 배려를 보여준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역주행은 현장 지리를 잘 파악하고 있는 경찰관의 특수한 판단이니 절대 따라 하시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