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청과 망상 때문에"…이불로 압박해 할머니 살해 시도한 30대

"환청과 망상 때문에"…이불로 압박해 할머니 살해 시도한 30대

채태병 기자
2026.04.20 10:39
환청과 망상에 빠진 할머니를 살해하려고 한 3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환청과 망상에 빠진 할머니를 살해하려고 한 3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환청과 망상에 빠져 할머니를 살해하려고 한 3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지법 부천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존속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19일 오후 5시30분쯤 경기 부천시 오정구 자택에서 TV 시청 중이던 80대 할머니 B씨를 이불 등으로 압박하는 방법으로 살해하려고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범행 도중 B씨 호흡이 약해지자 숨진 것으로 착각해 옥상에 올라가 흡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생명을 건졌으나 저산소성 뇌손상 등 중상을 입었다.

재판부는 A씨가 과거 환청 증상으로 여러 차례 병원에서 치료받은 점 등을 근거로 편집조현병을 가진 것으로 판단했다. A씨 아버지도 "아들이 사건 두 달 전부터 누군가 귀에 속삭인다고 했고, 사망한 친척이 자기 몸에 들어온다며 두려움을 호소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 사망을 오인해 범행을 멈추지 않았으면 (피해자는) 생명을 잃었을 것"이라며 "다만 피고인의 온전하지 못한 정신 상태가 범행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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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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