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 관련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미국 대사관의 방 의장 출국 협조 요청 보도와 관련해선 "서울청에 접수되거나 요청온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방 의장 관련 수사는 거의 마무리가 돼 법리 검토를 하는 중"이라며 "머지않은 시간 안에 종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주한 미국대사관의 방 의장 출국 협조 요청과 관련해선 "요청 받은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박 청장은 "(방 의장 출국 협조와 관련해) 경찰청에 요청이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서울청에는 접수된 내용은 없다"며 "요청이 온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타당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범죄 혐의로 출국금지가 된 피의자를 해외에서 해제 요청을 한 전례나 관련 규정에 대한 질문에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경찰청에서 공유된 상황이 없다"고 선그었다. 그러면서도 "경찰청에서 해당 내용을 검토한다면 수사팀 의견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최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앞으로 방 의장 등 하이브 고위 경영진이 미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방문 사유로는 오는 7월4일 예정된 미국 250주년 독립기념일 행사 참석과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BTS(방탄소년단)의 미국 투어 지원 등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8월 방 의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지난해 9~11월 총 다섯 차례에 걸쳐 방 의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현재 경찰은 막판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다.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상장 전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이 지연될 것처럼 속인 뒤 하이브 임원이 설립한 사모펀드(PEF)가 세운 특수목적법인에 지분을 팔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모펀드는 하이브 상장 후 보유 주식을 매각했고, 방 의장은 미리 맺은 주주 간 계약에 따라 매각 차익의 30%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 의장은 이를 통해 1900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관련해 방 의장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