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가수 d4vd(21· 데이비드 앤서니 버크)가 14세 소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찰이 데이비드를 △1급 살인 △14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음란 행위 △사체 손괴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데이비드는 LA 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지난해 9월 LA 할리우드 힐스의 한 견인차 보관소에 있던 데이비드 소유의 테슬라 차량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수색 결과 차량 내부 가방에서 훼손되고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시신이 발견됐다.
신원 확인 결과 피해자는 2024년 레이크 엘시노어에서 실종 신고된 셀레스테 리바스 에르난데스(당시 13세)로 밝혀졌다.
검찰은 에르난데스가 14세가 된 지난해 4월쯤 할리우드 힐스에 있는 데이비드의 자택에서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사건의 동기를 데이비드가 자기 경력을 보호하기 위해 저지른 입막음 살해로 규정했다.
공소장에는 데이비드가 2023년부터 약 1년간 당시 미성년자였던 에르난데스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어왔으며 에르난데스가 이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자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고 명시됐다.

에르난데스는 2022년부터 데이비드의 공식 SNS(소셜미디어) '디스코드' 서버에서 활동하며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이 연인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퍼진 바 있다. 에르난데스는 검지에 'Shhh..."라는 문신을 새겼는데 이는 데이비드 검지의 문신과 유사하다.
특히 범행 시점이 데이비드의 데뷔 앨범 '위더드'(Withered) 발매 이틀 전이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검찰은 "데이비드가 수사 증인이 될 수 있는 피해자를 살해했다"며 사형 구형이 가능한 특수 상황을 적용했다.
반면 데이비드 측은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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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출신인 데이비드는 2022년 틱톡에서 '로맨틱 호머사이드'(Romantic Homicide)가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가수다.
2023년 12월 첫 내한 콘서트를 진행한 데이비드는 지난해 5월엔 엠넷 음악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하고 서울 청계천에서 버스킹을 하기도 했다. 데이비드는 K-팝 그룹 스트레이키즈 현진과 협업해 음원을 발매하기도 했다.
현재 데이비드는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다. 법원은 오는 23일 향후 재판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심리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