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O "기후변화에 아시아국가들 경제적 피해"…예보 중요성 강조

WMO "기후변화에 아시아국가들 경제적 피해"…예보 중요성 강조

박진호 기자
2026.06.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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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에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져 내린 지난해 9월17일 전주시 효천사거리가 침수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전북 전주시에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져 내린 지난해 9월17일 전주시 효천사거리가 침수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아시아 국가들이 기온 상승과 해양 온난화 등 기후 변화 영향으로 막대한 인명·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다는 세계기상기구(WMO)의 분석이 나왔다. WMO는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기경보 시스템과 예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WMO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아시아 기후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의 기온·강수·빙하·해양 등 주요 기후 지표와 기상재해 현황을 종합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0.96(±0.08) ℃(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중국·한국은 모두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철 기온을 기록했다. 아시아 대부분 지역에서는 극한 폭염이 발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은 13.7℃로 202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고온과 건조·강풍 기상 조건이 겹쳐 가장 큰 규모의 대형산불도 발생했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해 6월 몬순 홍수로 사망자가 1000명 이상, 재난피해자는 300만명 이상이 발생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해 말 장기간 홍수가 발생해 최소 200명이 사망하고 약 19억 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아시아에서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발생한 인명·경제적 피해. /사진=기상청 제공.
지난해 아시아에서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발생한 인명·경제적 피해. /사진=기상청 제공.

아울러 20세기 후반 이후로 아시아 전역에서의 온난화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1991~2025년 아시아 온난화 추세는 1961~1990년의 약 2배 수준으로 이는 전 세계 평균기온보다 더 빠른 속도다.

동시에 티베트고원 부근의 아시아 고산지대 빙하 면적은 감소했다. 해당 빙하는 극 지역을 제외하고 가장 큰 얼음 면적을 차지하는데, 1990년대 중반 이후 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 고산지대에서 관측된 23개 빙하 모두 질량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수량은 지역마다 차이가 나타났다. 남아시아 대부분은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지만 서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됐다.

해양 열용량은 지난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990년대 이후 수심 700m 이내의 해양 열용량은 꾸준히 증가했다. 해수면 높이는 1999년 위성 관측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해양의 산성도는 벵골만과 아라비아해 등에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아시아는 기온 상승과 해양 온난화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집중호우와 가뭄 등으로 인해 막대한 인명·경제적 피해를 초래하고 있고, 극한 폭염과 먼지폭풍 문제는 주요한 재해로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고서에 대해 "변화하는 기후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관측, 조기경보시스템, 영향 기반 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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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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