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폭발이 세척기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현장 책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2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전경찰청은 최근 경상을 입은 현장 책임자로부터 "폭발이 세척기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가재웅 사업장장을 비롯해 공장 팀장과 계장, 현장 근로자, 유족 등 32명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세척기와 연결된 탱크 내부 찌꺼기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탱크는 직사각형 형태의 금속 재질로, 평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소속 근로자들이 직접 내부를 청소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세척기와 연결된 배관은 외부 업체가 청소를 담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당시 진행된 작업 가운데 일부는 작업 절차서에 포함돼 있었지만, 일부 작업은 절차서에 없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보고 관련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
현재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사업장장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5700여 점에 대해 분석하고 있으며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작업 도구 등 17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비 등을 세척하던 56동은 무허가 건물이 맞으며 이 부분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며 "관리·감독 주체였던 방위사업청 등에 대해서도 위법 사항이나 혐의점이 확인되면 공정하게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