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근길 지하철역에서 의식을 잃은 60대 남성이 경찰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지난달 31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에는 '출근길 왕십리역, 발걸음이 멈췄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아침 7시께 서울 왕십리역 하행선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 끝단에 쓰러져 위험한 상황이 되자, 출근하던 시민들이 순식간에 몰려들어 남성을 안전한 평지 승강장으로 옮겼다.
이때 인파 속에서 한 남성이 다가왔다. 출근길에 현장을 지나던 서울경찰청 도시 고속순찰대 소속 이현우 경사였다. 영상에는 상황을 파악하자마자 주저 없이 쓰러진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이 경사의 모습이 담겼다.
이 경사는 "환자의 의식을 확인했다. 호흡도 없고 의식도 없는 상황이라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회상했다.
남성을 도운 것은 이 경사뿐만이 아니었다. 이 경사가 심폐소생술을 이어가면서 체력이 소진되자, 옆에 있던 시민이 먼저 교대를 요청했다. 해당 시민이 지칠 때쯤에는 또 다른 시민이 교대를 해준다고 나섰다.
이 경사는 "중간에 내가 조금 지쳐 보였는지 시민이 교대를 요청했다. 주변에 있던 시민에게 환자 다리를 좀 주물러 주거나 의식을 계속해서 체크해 달라는 요청을 덧붙였다"라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다른 시민들은 역내 비치된 자동 심폐 충격기(AED)를 가져왔다. 이어 출동 중인 119 구급대의 전화 안내에 따라 장비를 가동하면서 환자의 상태를 살폈다. 주변 시민들은 누구 하나 자리를 떠나지 않고 쓰러진 남성의 다리를 주무르는 등 힘을 보탰다.
경찰과 시민의 도움으로 남성은 현장에서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남성은 무사히 건강을 되찾고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경사는 "주변에 시민들이 많이 계셔서 정말 의지가 됐고, 많이 도와줘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라며 시민들에게 공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