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개청준비단이 검사와 수사관을 대상으로 임용설명회를 열며 인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검사들의 지원 의사가 그리 높지 않은 모양새다. 다만 검찰 수사관들이 중수청에 지원하는 비율은 꽤 높을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중수청 개청준비단은 11일 오전 10시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와 수사관을 상대로 임용설명회를 동시 개최했다. 서울고검 15층 제1강의실에선 검사를 대상으로, 중앙지검 2층 누리홀에선 수사관 등 일반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날 검사 대상 설명회에선 검사의 직급과 직위·역할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준비단 측은 검사가 중수청에 오게 될 경우 과장·팀장·부장급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만약 제한된 직급에 지원자가 몰릴 경우엔 더 낮은 직위에 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가령 중수청은 부장·차장급 검사를 2급 수사관 자리로 배치할 계획인데 정원인 16명보다 지원자가 많으면 일부는 3급 자리로 보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현장에선 지원자가 많으면 직위와 직급 사이에 괴리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준비단은 "그것은 행복한 걱정"이라며 먼저 검사 지원자 수를 높이는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한다.
검사들의 순환 근무에 대해선 명확한 설명이 없었지만 순환 근무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한 참석자는 관사 지원 여부와 관련해 "예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하긴 할 것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며 "서울과 수원 중수청에 (정원이) 60% 정도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검사의 수는 약 30여명쯤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지원할 뜻은 없이 새로운 기관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겠다는 차원으로 자리를 채운 검사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검사는 "한번 어떤 곳인지 이야기나 들어봐야지 하는 의미에서 참석한 것이고 비슷한 생각으로 참석한 검사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설명회에 참석한 수사관은 약 500명에 달했다. 설명회 시작 20분 전부터 준비된 좌석이 빠르게 찬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청한 한 수사관은 "당장 현재 조직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한 불안함이 있으니 많이 참석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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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단은 지난 5일부터 전국 6개 고검과 18개 지검을 순회하며 임용설명회를 열고 있다. 12일 제주지검만 남아있어 이날로 사실상 순회 설명회는 마무리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5개 고검과 13개 지검에 참석한 검사는 210명(평검사 140명), 일반직 공무원은 1930명이다. 전체 정원을 고려하면 누적 참석률은 검사 약 10%, 수사관 약 25% 수준으로 다소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