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비하·조롱까지" 다문화 초등생 투신 시도…그 뒤에 또 괴롭혔다

"국적 비하·조롱까지" 다문화 초등생 투신 시도…그 뒤에 또 괴롭혔다

류원혜 기자
2026.08.1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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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 초등학교에서 다문화가정 학생이 집단 괴롭힘을 당해 교내에서 투신을 시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주 한 초등학교에서 다문화가정 학생이 집단 괴롭힘을 당해 교내에서 투신을 시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주 한 초등학교에서 다문화가정 학생이 집단 괴롭힘을 당해 교내에서 투신을 시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학부모는 학교 측이 사건을 축소하려 한 의혹이 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이주여성인 학부모 A씨는 지난 6월 서귀포경찰서에 B초등학교 교장 등 3명을 직무유기, 허위공문서작성,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사실관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A씨 딸은 지난해 11월 교내에서 투신을 시도했으나 이를 본 친구가 붙잡아 목숨을 구했다. 이후 A씨는 지난 4월 딸이 속한 동급생 채팅방을 통해 딸이 투신하려 한 이유가 괴롭힘 때문이었다는 것을 파악하고 학교 측에 알렸다.

채팅방에는 A씨 딸의 국적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이 담겼다. 일부 학생들은 투신 시도 이후에도 괴롭힘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학교와 제주도교육청의 대응이 미흡했고 피해 지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 측이 사안을 조직적으로 은폐했고, 이 과정에서 허위공문서 작성까지 이뤄졌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도교육청은 설명자료를 내고 당시 학교가 A씨 딸의 투신 시도 사실을 교육지원청에 유선으로 공유했으며 보호자 안내와 긴급회의, 상담 지원 등 학생 보호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식적인 문서 보고와 기록 관리에는 충분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학생 투신 시도에 대한 대응과 학생 보호·지원 과정 전반의 사실관계와 조치 내용을 확인·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와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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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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