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관중석 통로를 지나던 구단 마스코트의 머리를 뒤에서 강하게 밀쳐 넘어뜨릴 뻔한 관중의 행동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SNS(소셜미디어)에는 삼성 라이온즈 마스코트인 '라온'이 관중석 통로를 지나던 중 머리를 가격 당하는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영상 속 라온은 관중들의 관람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자세를 낮춘 채 이동하고 있었는데 뒤에 서 있던 한 남성이 인형 탈을 세차게 밀어제쳤다.
갑작스러운 강한 충격에 라온의 목이 앞으로 크게 꺾였고, 몸이 휘청거리며 인형 탈이 벗겨질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라온이 바로 앞에 있었다는 목격자는 일행이 말리기는커녕 웃으면서 촬영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라온이가 가던 길을 되돌아가 가해 남성을 찾았는데 이 남성은 시치미를 떼고 자리에 앉아 모른 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안전요원까지 출동했고, 남성은 안전요원의 제재와 함께 경기장을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당 영상을 찍은 A씨는 "라온이가 귀여워서 영상 찍고 있다가 우연히 해당 장면이 담겼다"며 "경기 마치고 집 가려고 얼굴 보니 아저씨가 아니고 학생인 것 같았다. 생각 없이 행동하다가 진짜 큰일난다"고 했다.
인형 탈은 무게가 상당한 데다 내부 시야가 매우 제한돼 있어 경사지나 계단에서 충격을 받을 경우 뇌손상이나 목 뼈 부상 등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또 잘 벗겨지지 않도록 인형 탈과 머리가 고무밴드로 연결된 경우도 있어 외부 충격이 가해질 경우 목 관절에 직격탄을 줄 수 있다.
누리꾼들은 "바람도 안 통해서 한여름 마스코트들 진짜 극한직업인데 대체 왜 저러는거냐", "길 가다가 실수로 부딪쳐도 사과하는 세상에 일부러 머리 탈을 칠 생각을 어떻게 하냐", "탈이 생각보다 정말 무겁고 답답하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크게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