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혼 여성 3명이 자금을 모아 다세대주택을 공동 매입한 뒤 함께 생활하는 사례가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6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비혼인 친구 2명과 공동으로 주택을 마련해 살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삶의 형태가 꼭 기혼 가족 아니면 비혼 독신 둘 중 하나여야 할까"라며 친구 2명과 뜻을 모아 각자의 자금을 합쳐 작은 다세대주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후 주택을 리모델링해 1층은 임대하고 2~4층은 세 사람이 한 층씩 나눠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전 문제로 관계가 틀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법적 장치도 마련했다. 초기 투자 비율에 따라 공유지분을 등기하고 대출 이자와 공용 관리비, 수리비 등은 1/N로 부담하기로 했다.
비용을 연체할 경우 가산금을 부과하고, 연인이나 가족 등 제3자가 한 달 이상 머물거나 주거 공간을 임대할 때는 세 사람 모두의 서면 동의를 받도록 약정했다.
A씨는 각자 독립된 공간을 사용해 사생활을 보장하면서도 옥상이나 서로의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아플 때 약을 챙겨주는 등 만족스럽게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건물 가치도 함께 관리하니까 자산 형성 면에서도 훨씬 안정적"이라며 "법적 테두리 안에서 마음 맞는 사람들과 시스템을 구축하면 생존의 방식은 얼마든지 다양해진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구성원 중 누군가 결혼하거나 주택에서 나가게 될 경우 지분 정리 등을 둘러싼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지금은 계획대로 가니까 문제가 없지만 한 명이 결혼해 집을 뺄 때부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신중한 대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