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장관 후보 "녹취 앞뒤 잘라 정치공세"…청탁 의혹 적극 반박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 "녹취 앞뒤 잘라 정치공세"…청탁 의혹 적극 반박

오석진 기자
2026.09.0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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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시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시스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싸고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청탁 등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여론이 악화해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김 후보자는 과거 불기소 결정문 등을 공개하며 적극 해명하고 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6일 설명자료를 내고 "후보자가 식약처장에게 요청한 것은 승인이 아니라 심사 상황의 점검과 보고였다"고 밝혔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한 녹취록에 대해서는 "녹취의 앞뒤를 잘라 민원 확인을 승인 압력으로 둔갑시키고 있다"고 했다.

준비단은 김 후보자가 지인 양모씨와의 통화에서 "직접 처장님이 한번 챙겨봐 달라고" "보고해 달라고 할게"라고 말했고 식약처장과 통화한 뒤 "일단은 확인해서 나한테 다시 보고를 해주신다고 하니까 한번 좀 기다려보시고"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녹취 어디에도 조건 없는 승인이나 심사기준 완화, 절차 생략을 요구한 내용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이 "과장 선에서 넘어가지를 않는다고 해요"라는 양씨의 말에 김 후보자가 "과장 선에서 막혀 있다? 알았어"라고 답한 대목만 부각했다는 것이 준비단의 주장이다. 이에 앞서 양씨가 "늦어져도 상관은 없는데 이유는 알아야 되니까 알아봐 달라"고 말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2021년 10월 양씨 요청을 받고 제약사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신속히 처리해 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후 양씨 등을 통해 제넨셀 측의 500만원 정치후원금 제공 논의가 이뤄졌고 김 후보자 측이 후원금 납부 방법을 안내했지만 후원 한도 문제로 실제 후원금은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 후보자는 해당 사건으로 2024년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으나 이에 불복해 헌법소원을 청구한 상태다.

임상시험계획이 이례적으로 빨리 승인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 김 후보자 측 입장이다. 준비단은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자료상 제넨셀의 심사 소요일은 11일이며 이는 신물질 임상시험 평균보다 빠른 게 아니라 오히려 오래 걸렸다"고 했다. 이어 "(제넨셀 대표) 강모씨가 일부 동물실험 자료를 누락·조작해 제출한 사실을 알지 못했고 이에 관여했다는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임상시험 승인 뒤 정치후원금 500만원을 받기로 했다는 의혹에는 "정치후원금이나 금품·접대를 받기로 약속하거나 실제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 측은 이 사안과 관련한 제약사 대표의 1심 판결문과 자신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결정문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판결문에는 '김 후보자가 편의를 봐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했다고 곧바로 단정하기도 어렵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불기소결정문에도 역시 같은 취지의 내용이 적혀 있다.

이 밖에도 김 후보자는 신약 사건 관계자 및 현직 판사와 함께 찍힌 사진으로부터 비롯된 재판 개입 의혹, 민주당 경기도당이 당직자 급여를 부풀려 지급한 뒤 일부를 별도 계좌로 돌려받았다는 의혹, 지역구 기업 대표 등에서 쪼개기 후원을 받았다는 의혹 등도 받지만 모두 부인하고 있다.

이 밖에 과거 성범죄 사건 피고인을 변호한 이력, 음주운전을 한 전력 등에 대해서는 반성과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오는 7일 오전 9시30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할 예정이다. 지난 3일 첫 출근 이후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는 첫번째 공식 자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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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진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오석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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