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장 "절차에 따라 수사, 필요시 배우 신변보호 조치도"

경찰이 영화 '암살자(들)'과 관련한 제작진 명예훼손 고발사건 등을 서울 종로경찰서에 배당했다. 출연 배우 자택 앞 집회와 관련해선 안전 문제가 불거진다면 필요한 조치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종로서에 배당해 고발인 조사 등을 절차에 따라서 진행할 것"라며 "고발인 조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영화 출연자인 배우 유해진 자택 앞에서 열린 집회와 관련해 불법행위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안전 조치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고 청장은 "지난 주말 배우 자택 앞에서 집회가 열렸고 특별한 문제없이 끝났다"며 "법에 따라 집회를 엄정하게 관리하고 배우에 대한 협박 행위에 대해선 엄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배우 측에서 요청한 (안전조치 사항은) 없고 현장에도 문제는 없어 보인다"면서도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신변보호나 순찰 강화 등 추가 조치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 또는 당시 정권이 사건의 배후와 관련됐다는 내용을 암시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역사 왜곡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 등은 '암살자(들)' 제작진과 관련 투자사, 대관료 지원 기업 등을 상대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잇따라 고발장을 제출했다.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은 지난 4일 서울 성북구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화 상영 중단과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