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라는 운명"...이름·생일 똑같은 부부가 겪은 웃픈 사연들

"사귀라는 운명"...이름·생일 똑같은 부부가 겪은 웃픈 사연들

박효주 기자
2026.10.0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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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물론 생년월일까지 똑같은 남녀가 10년간 연애 끝에 부부가 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부부가 혼인신고 후 공개한 가족관계증명서 일부. /사진=SNS 갈무리
이름은 물론 생년월일까지 똑같은 남녀가 10년간 연애 끝에 부부가 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부부가 혼인신고 후 공개한 가족관계증명서 일부. /사진=SNS 갈무리

이름은 물론 생년월일까지 똑같은 남녀가 10년간 연애 끝에 부부가 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부부의 혼인신고 사연을 소개했다. 공개된 서류에는 본인과 배우자의 이름이 모두 '이도경'으로 적혀 있었으며, 생년월일도 1998년 1월13일로 같았다.

두 사람은 2024년 12월 결혼식을 올렸고 혼인신고는 올해 3월 마쳤다.

이들 인연은 고등학교 시절 시작됐다. 당시 같은 학교에 자신과 이름은 물론 생일까지 같은 학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됐다. 이후 스무 살이 된 뒤 남편이 먼저 사회관계망(SNS)를 통해 만나자고 연락하면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아내는 "이름도 똑같고 생년월일도 똑같다는 게 진짜 사귀라는 운명인가 싶었다"며 "올해 딱 10주년이 됐다"고 했다.

이름이 같은 두 사람은 서로를 '도도'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양가 부모는 두 사람을 구분하기 위해 남편은 '남도', 아내는 '여도'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름과 생일이 모두 같다 보니 예상하지 못한 일도 벌어졌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내 겹치는 지인이 많은 탓에 주변에서 "이도경"이라고 부르면 두 사람 중 누구를 말하는지 헷갈리는 일이 잦았다.

결혼 후에는 행정 업무를 처리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전입신고를 하려 했지만 부부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모두 같아 온라인으로 처리하지 못했고 결국 주민센터를 직접 찾아가야 했다고 한다.

상견례를 준비하면서도 웃지 못 할 일이 있었다. 두 사람은 양가 부모에게 신랑과 신부의 이름을 새긴 술병을 선물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문받은 식당 측이 같은 이름이 두 번 들어간 것을 실수라고 생각해 임의로 다른 이름을 넣어 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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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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