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 칠순 날짜 바꾸라는 남편…"엄마 김장하는 날, 생일 매년 와"

장모 칠순 날짜 바꾸라는 남편…"엄마 김장하는 날, 생일 매년 와"

이은 기자
2026.10.1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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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김장 일정과 친정 어머니의 칠순 기념 가족 모임이 겹치자 남편이 일정 변경을 요구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구글 인공지능(AI) 제미나이
시가 김장 일정과 친정 어머니의 칠순 기념 가족 모임이 겹치자 남편이 일정 변경을 요구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구글 인공지능(AI) 제미나이

시가 김장 일정과 친정어머니의 칠순 기념 가족 모임이 겹치자 남편이 일정 변경을 요구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정엄마 칠순에 남편이 한 말 때문에 오후 내내 싸웠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다음 주 친정어머니의 칠순을 앞두고 가족 모임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남편과 다퉜다고 밝혔다.

A씨가 칠순 기념 가족 모임 일정을 알리자 남편은 "남편이 달력을 보더니 "그 주 토요일은 우리 엄마 김장하는 날"이라며 "(칠순 모임을) 일요일에 하면 되지 않냐"고 말했다.

A씨가 "친정엄마 칠순이다. 김장보다 칠순이 중요하냐"고 묻자 남편은 "당신 엄마는 매년 생신 (모임) 하잖아. 우리 엄마 김장도 매년 하는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반응했다.

A씨는 "제 남편은 칠순과 김장을 같은 선상에 놓는 사람"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남편의 말 한마디에 그간 남편이 보인 이중적인 모습이 떠올랐다며 여러 일화를 전했다.

A씨는 지난해 시어머니 생신 때 반차 쓰고 미역국, 잡채, 갈비찜을 손수 만들어 찾아갔지만, 남편은 친정어머니 생신 때 회사에 일이 있다며 A씨 혼자 보내고 자신은 친구들과 낚시를 다녀왔다.

또 명절마다 시가에는 전날 가서 하룻밤 자고 오지만, 친정에는 남편이 피곤하다고 일찍 자리를 뜨자고 채근해 당일 저녁 잠깐 얼굴만 비추고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A씨가 과거 서운했던 일들을 털어놓으며 따지자 남편은 "그건 다 지난 일이지 않나. 왜 자꾸 계산하냐"고 받아쳤다.

A씨가 "당신이 매번 시가 먼저 챙기니까 그런 것"이라고 하자 남편은 "우리 엄마는 혼자 잖아. 아버지 돌아가시고 내가 안 챙기면 누가 챙기냐"고 말했다.

하지만 A씨의 아버지도 지난해 세상을 떠나 친정어머니 역시 홀로 지내고 있었다. A씨는 남편이 이 사실을 잊고 있었던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침묵도 잠시, 남편은 "그럼 김장 끝나고 저녁에 잠깐 들르자"고 제안했다.

A씨가 "그건 안 가느니만 못하다"고 거부하자 남편은 "어쩌라는 거냐"며 되레 소리를 질렀다.

A씨는 "시어머니는 아직 이 얘기 모르신다"며 "아마 아시면 김장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사돈 생신 챙기라고 하실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어머니가 문제가 아니라 남편이 문제다. 자기 엄마 서운할까 봐 미리 겁먹고 저한테 다 떠넘기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A씨는 "언니한테 전화했더니 '네 남편 원래 그랬잖아. 그냥 너 혼자 와'라고 하더라. 그 말이 더 서럽다. 우리 식구들은 남편한테 기대를 안 하고 있더라"라며 속상해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장은 며느리가 안 가도 그만이고, 생신은 사위로서 당연히 가서 챙기는 경조사인데" "사람 고쳐서 못 쓴다. 어차피 못 고칠 거 각자 부모님 각자 챙기자" " 앞으로 시가에 아무것도 하지 말고 남편이 하는 거 그대로 돌려줘라" "남편 혼자 가서 김장하라고 하고 어머니와 칠순 보내시라, 미쳤나 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 입장에 공감했다.

반면 "10월인데 김장을 벌써 한다고?" "주작 아니냐" 등 사연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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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연예 분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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