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유학생 살해' 정창성, 첫 재판서 눈물…혐의 인정은 미뤄

'중국인 유학생 살해' 정창성, 첫 재판서 눈물…혐의 인정은 미뤄

김소영 기자
2026.10.2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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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 중국인 대학 강사 정창성에 대한 첫 공판이 지난 19일 열렸다. /사진=뉴스1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 중국인 대학 강사 정창성에 대한 첫 공판이 지난 19일 열렸다. /사진=뉴스1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중국인 대학 강사 정창성(31)이 첫 공판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19일 뉴스1·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대구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채희인)는 이날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정창성 변호인은 "지난주 사건 기록을 확보해 검토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다음 기일까지 공소사실 인정 여부와 공소청이 신청한 증거에 대한 의견을 제출해 달라고 정씨 측에 요청했다.

이날 연한 황토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선 정창성은 공소청이 공소사실을 밝히는 동안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거나 훌쩍이는 모습을 보였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정창성은 지난 8월20일 경북 경산시 주거지에서 비밀리에 교제하던 20대 중국인 유학생 A씨와 결혼 문제 등으로 다투다 A씨가 "교제 사실을 알리겠다"고 하자 격분해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시신을 훼손한 정창성은 같은 달 21~24일 대구 팔공산, 경북 경산·경주·상주, 경기 군포시 일대 쓰레기장과 야산, 도로변 등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있다. 시신 일부는 정씨 주거지 베란다와 주방 수납장에서도 발견됐다.

정창성은 또 A씨가 실종된 것처럼 허위 신고하고, 실제 실종된 것처럼 꾸미기 위해 A씨 옷으로 여장한 채 A씨 휴대전화를 들고 동대구역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등 경찰 수사에 혼선을 준 혐의도 있다.

정창성은 해당 범행 이전에도 여성 유학생들에게 접근했다가 신고를 당해 지도교수로부터 경고를 받은 전력이 있으며, A씨와 교제 사실이 알려지는 데 불안감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창성에 대한 다음 공판은 다음 달 2일 오후 1시5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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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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