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갚으면 금방이야"…결혼 앞두고 4000만원 빚 고백한 남친

"같이 갚으면 금방이야"…결혼 앞두고 4000만원 빚 고백한 남친

이재윤 기자
2026.10.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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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에게 4000만원의 빚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에게 4000만원의 빚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에게 4000만원의 빚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한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 '결혼 얘기 나오니까 그제서야 빚 털어놓은 남친'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와 2년 넘게 교제해 왔으며 올해 초부터 결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양가 부모님에게 인사도 마친 상태였다.

결혼 준비를 하던 중 지난 20일 오후 남자친구가 갑자기 빚이 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고 한다. 빚은 4000만원으로 자동차 할부금과 과거 주식 투자 과정에서 사용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으로 발생했다는 설명이었다. A씨가 그동안 빚을 숨긴 이유를 묻자 남자친구는 "자신을 놓칠까 봐 그랬다"고 답했다.

연애 시절부터 돈이 문제였다. A씨는 그동안 데이트 비용도 자신이 더 많이 부담했다고 주장했다. 남자친구가 카드값을 내기 어렵다고 할 때마다 대신 계산했고, 여행 숙소도 직접 예약했다고 설명했다. 남자친구는 그때마다 미안하다며 다음에는 자신이 비용을 내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한다.

A씨를 더 당황하게 한 건 남자친구의 다음 발언이었다. 남자친구는 A씨에게 "저축한 돈이 있으니 (결혼 후) 빚을 함께 갚으면 금방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영업직에 종사하며 어렵게 돈을 모았다는 A씨는 남자친구가 자신의 저축으로 빚을 갚으려 한다는 생각에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당일 집에 돌아와 울다가 잠들었으며 이튿날 아침 남자친구로부터 사과와 함께 사랑하는 마음만은 진심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A씨는 빚 자체보다 남자친구가 부채 사실을 오랫동안 알리지 않은 데 배신감이 큰 상황이다. 남자친구를 좋아하는 어머니에게도 아직 이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며 관계를 정리해야 할지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친구의 빚보다 이를 갚는 데 여자친구의 돈을 사용하려 했다는 발언을 문제 삼았다.

한 누리꾼은 "남자친구가 혼자 만든 빚을 여자친구의 돈으로 갚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채무 규모와 상환 계획을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거나 "결혼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연애 중에는 재정 상황을 모두 공개하지 않다가 결혼을 논의하면서 알릴 수도 있다"며 "최종 판단은 당사자의 몫"이라는 누리꾼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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