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거제의 한 주택에서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도베르만이 구조됐다.
유튜브 채널 '멍때리냥 동물센터'에는 거제의 한 주택에 방치돼 있던 도베르만을 구조하는 과정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 유튜브 채널은 특수청소업체 근성클린이 운영하는 동물 구조센터 멍때리냥에서 운영하고 있다. 멍때리냥은 특수청소 과정에서 방치되거나 주인을 잃고 홀로 남겨진 반려동물들을 구조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영상 속 특수청소업체 관계자들은 강아지가 제대로 관리받지 못하고 있다는 청소 의뢰를 받고 현장을 찾았다. 보호자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자 무료로 집을 청소하는 대신 강아지의 소유권을 포기하기로 동의를 받았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자들은 강아지의 상태를 확인하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집 안에는 배설물과 각종 오물이 쌓여 있었고 강아지는 갈비뼈와 척추, 골반뼈가 선명하게 드러날 정도로 말라 있었다. 한 구조자는 "밥을 잘 못 챙겨줬다고 들었는데 이건 거의 학대 수준 아니냐"며 "뼈가 다 보인다. 진짜 가죽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아지는 구조자들이 들어오자 꼬리를 흔들며 다가왔다. 물을 마신 뒤에도 계속 물그릇을 찾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발톱은 길게 자라 있었고 눈 주변에는 분비물이 끼어 있었다. 구조자는 "배변 관리나 산책을 잘 못 시킨 정도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밥은 잘 먹였을 줄 알았다"며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구조팀은 청소를 다른 직원들에게 맡기고 강아지를 동물병원으로 옮겼다. 극도로 마른 상태에서 음식을 갑자기 많이 먹이는 것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강아지는 6살 정도 된 암컷 도베르만이었다.

수의사는 체격상 정상적인 상태라면 몸무게가 30㎏ 이상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에서 실제 측정된 몸무게는 10.5㎏에 불과했다. 구조자들은 예상보다 심각한 저체중 상태에 말을 잇지 못했다. 수의사는 강아지에게 영양제와 항생제 등을 처치하고 추가적인 종합검사를 권했다. 또 급격하게 많은 양의 음식을 먹이거나 기름진 고기를 주지 말고 소화가 쉬운 사료를 먹이라고 조언했다.
구조팀은 다른 강아지들과 함께 생활하다 다칠 수 있다고 판단해 당분간 별도로 보호하면서 체중을 회복시키기로 했다. 영상에는 강아지가 극도로 마른 상태에서도 사람을 반기고 주사를 맞을 때도 얌전히 있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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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에는 18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살아 있는 게 기적이다", "저렇게 말랐는데도 사람을 보고 꼬리를 흔드는 게 너무 안쓰럽다", "책임지지 못할 거면 제발 키우지 말자", "동물학대로 신고하고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보호자가 강아지를 방치하게 된 구체적인 경위와 동물학대 혐의에 대한 신고·수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