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마초를 소지하고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밴드 시나위 출신 보컬 김바다(54·본명 김정남)에게 공소청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춘천지법 속초지원에서 열린 김바다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첫 공판에서는 공소검사가 재판부에 징역 3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압수물 몰수와 50만원 추징을 구형했다.
공소검사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기는 하나 동종 전력이 있음에도 재범했다. 오랜 기간에 걸쳐 투약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김바다는 2008~2009년 지인들과 함께 대마를 흡연하고 매수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초범인 점과 대마를 유통이 아닌 흡연 목적으로 매매한 점 등을 참작해 보호관찰을 조건으로 실형을 면해줬다.
그러나 지난해 3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대마초를 흡연하고, 흡연할 목적으로 대마 2g을 소지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법정에서 김바다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김바다 측 변호인은 김바다가 수사 초기부터 범행을 숨김없이 자백하고 성실히 협조한 점, 잘못을 깊이 반성하는 점, 스스로 치료 모임에 참석하며 대마 단절을 위해 노력하는 점 등을 주장하며 선처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구매한 대마는 개인적으로 흡연했을 뿐 타인에게 제공하거나 유통한 사실은 없다"고도 주장했다.
변호인은 김바다가 두 아들과 교류가 단절된 상황에서 아버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자괴감과 우울감에 시달렸으며, 이에 따라 불면과 불안 등의 증세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또 정신건강의학과 치료 전력과 고령의 부모를 부양 중인 점 등을 고려해달라고도 했다.
최후진술에서 김바다는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대마를 흡연하는 죄를 저질렀다"며 "대마에 대해 가졌던 안이한 생각을 크게 뉘우치고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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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다시는 대마에 손을 대지 않겠다고 맹세한다"며 "앞으로 준법정신과 책임감 있는 행동으로 음악에만 전념하며 성실히 살겠다. 바르게 살아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오는 11월25일 오후 2시 선고공판을 열 예정이다.

김바다는 1995년 록밴드 시나위의 5대 보컬로 합류했다. 이후 그룹 나비효과, 아트오브파티스, 더 레이시오스 등 여러 밴드에서 활동했다.
그는 아직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인 지난달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올리며 음악 활동 재개를 예고했다.
당시 그는 "지난 시간 많이 생각하고 뼈저리게 반성해 왔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말보다는 앞으로의 행동과 삶으로, 그리고 음악으로 천천히 보여드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바다는 지난 10일 록밴드 공연에 참여했으며 오는 11월20일에도 새 공연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