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없나" 연가 중에 '서체 수정' 전화 7통...경위서 요구까지

"책임감 없나" 연가 중에 '서체 수정' 전화 7통...경위서 요구까지

이재윤 기자
2026.10.30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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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 상사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경위서 작성을 요구받았다는 공무원의 사연이 전해졌다. 당시 상사가 연락한 이유는 보고서의 글씨체를 수정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휴가 중 상사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경위서 작성을 요구받았다는 공무원의 사연이 전해졌다. 당시 상사가 연락한 이유는 보고서의 글씨체를 수정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휴가 중 상사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경위서 작성을 요구받았다는 공무원의 사연이 전해졌다. 당시 상사가 연락한 이유는 보고서의 글씨체를 수정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30일 온라인 SNS(소셜미디어) 스레드에는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밝힌 A씨의 글이 올라와 관심을 모았다.

A씨는 "오늘 연가였는데 오전 9시부터 팀장님 전화가 7통 와 있었다"며 "일이 있어서 이제 답했더니 카카오톡으로 내일 출근하면 경위서를 작성하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가 긴급 업무 연락을 고의로 회피했다는 것"이라며 "무슨 긴급 업무인지 물어보니 지난주에 올린 보고서 글씨체를 수정하는 거였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팀장은 연가 중이라는 설명에도 "공무원이 책임감이 없어도 되냐"고 질책했다.

A씨는 "연가가 무슨 재택근무냐"며 "내가 이상한 거냐, 이 조직이 이상한 거냐"고 하소연했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수 18만회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누리꾼들은 "전화 할 시간에 본인이 글씨체를 바꾸면 되는 것 아니냐", "긴급한 업무 같지도 않은데 경위서까지 쓰라는 건 지나치다", "경위서에 연가였다는 사실을 꼭 쓰라", "경위서를 작성해서 감사실에 가져가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급한 업무가 있으면 연가 중에도 전화할 수 있지만, 받지 않았다고 경위서를 제출하라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해당 사연은 A씨의 주장으로, 팀장의 실제 경위서 작성 지시 여부와 소속 기관의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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