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7년째 백수…입주 도우미 60세 엄마 "일찍 죽고 싶다" 눈물

딸은 7년째 백수…입주 도우미 60세 엄마 "일찍 죽고 싶다" 눈물

마아라 기자
2026.11.0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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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앞에서 오래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거침없이 하는 60세 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방송화면
딸 앞에서 오래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거침없이 하는 60세 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방송화면

딸 앞에서 오래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거침없이 하는 60세 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에서는 7년째 일을 쉬고 있는 딸이 걱정이라는 60세 엄마가 딸과 함께 출연했다.

엄마는 "딸이 똑똑해서 항상 전교 1등, 2등을 했다.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니까 고등학교도 자사고를 다녔다. 대학교 졸업할 때만 해도 속을 안 썩였다. 당연히 사회생활을 잘할 줄 알았다. 취업 두 달 만에 말도 없이 사표를 냈다. 그 뒤로 7년 동안 백수"라고 말했다.

딸이 답답하다는 엄마는 "힘들어 죽겠어서, 자기와 안 맞는다고 직장 생활을 안 한다더라. 30살인데 일한 기간은 1년도 안 된다. 나는 입주 도우미로 힘들게 일하는데 딸은 실컷 자고 일어나서 놀고먹고. 내가 없으면 정상적으로 살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현재 38세 첫째 딸은 시집을 갔고 남편은 몸이 안 좋아져 올해부터 경제활동을 못 하게 됐다는 엄마는 입주 산모 관리사로 1년째 일하고 있었다.

엄마는 "아이를 24시간 본다고 보면 된다. 산모가 끼니를 챙겨주지만 남의 살림이라 편하게 먹기 쉽지 않다"며 "나는 남의 집에서 일주일 일하고 오니 내 집에서는 쉬고 싶은데 두 사람이 서로 집안일을 미루고 안 해둔다"며 지친 일상을 전했다.

딸 앞에서 오래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거침없이 하는 60세 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방송화면
딸 앞에서 오래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거침없이 하는 60세 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방송화면

특히 엄마는 딸이 우울증을 호소하는데 자신이 역시 우울증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엄마는 "내가 뭐 때문에 혼자서 바둥거리고 고생하면서 있나. 오래 살고 싶지도 않았는데, 내가 이대로 가면 우리 막내딸은 나 없이 어떻게 살까 싶다"고 말했다.

상담 전문가 이호선이 오래 살고 싶지 않은 이유를 묻자 엄마는 "저희 친정엄마가 67세에 돌아가셨다, 안 아프시고 22일 만에 돌아가시니까 너무 좋더라. 고통 없이 살다 가셨고 예쁠 때 돌아가셨다. 안타까운 건 엄마를 못 본다는 것이지만 엄마한테는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엄마는 "이제 7년 남았네요?"라는 이호선의 말에 "저는 그거보다 더 빨리 가고 싶다"며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었다.

이를 듣던 MC 장영란은 "웃으면서 말할 게 아니다. 딸이 옆에 있는데"라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딸 앞에서 오래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거침없이 하는 60세 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방송화면
딸 앞에서 오래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거침없이 하는 60세 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방송화면

엄마의 말에 의미심장한 미소만 짓는 딸에게 이유를 묻자 딸은 "제가 어릴 때부터 엄마가 60세에 돌아가시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엄마의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내 미래가 궁금하지 않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현재 딸은 창업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마가 노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지만, 딸은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항변했다.

이호선은 엄마에게 '가면 우울증'이 있다고 진단했다. 미소로 일관하던 엄마는 결국 눈물을 쏟았고 딸 역시 눈물을 흘리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두 사람에 대한 솔루션으로 이호선은 딸의 독립생활과 딸이 일주일에 한 끼라도 엄마에게 직접 차려줄 것을 제시했다. 이어 엄마에게는 딸을 믿고 기다려줄 것을 강조하며 "상대에 대한 기대는 오히려 나를 갉아먹는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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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라 기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입니다. 연예·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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